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故정지용·황병기,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17일 14:30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14:30

문체부, 2018 문화예술발전유공자 32명 선정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故 정지용 시인과 故 황병기 가야금 명인이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2018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9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등 총 32명을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해 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자에게 수여하는 문화훈장은 금관문화훈장(金冠文化勳章)·은관문화훈장(銀冠文化勳章)·보관문화훈장(寶冠文化勳章)·옥관문화훈장(玉冠文化勳章)·화관문화훈장(花冠文化勳章)의 5등급으로 구분된다.

故 정지용 시인(왼), 故 황병기 가야금 명인 [사진=문체부]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은 고 정지용 시인과 고 황병기 가야금 명인에게 수여된다.

고 정지용 시인은 1926년 유학생 잡지 '학조'에 시를 발표한 후 주목받기 시작해 1930년대에는 김영랑 등과 함께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했다. 이효석 등과 함께 9인회를 결성해 한국 시단 대표 인물로 떠올랐으며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등이 출간되며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이다.

고 황병기 가야금 명인은 중학교 때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한 이래 당대 최고의 명인들로부터 가야금 정악과 산조를 배워 전통을 계승했다. '침향무', '숲', '시계탑'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해 국악의 영역을 확장하고 국악과 서양음악,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백남준, 윤이상, 존 케이지(John Cage)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훌륭한 가야금 연주자를 많이 양성해 교육자로서도 독보적인 공로를 남겼다.

'은관문화훈장'은 시조 시인 고 조오현(무산 스님), 고 허동화 전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대표이사 회장 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 염무웅 문학평론가, 조흥동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5명이 수훈한다.

'보관문화훈장'은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청동 조각 작품을 한국 정부에 기증하는 등 한중문화예술교류 증진에 크게 기여한 한메이린 중국 저명예술가 △1963년 소설 '동행'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해 다수의 작품활동으로 한국 문학계 발전에 기여한 전상국 소설가 △한국 기업디자인 분야를 개척한 제1세대 산업디자이너인 안정언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독일어권에서 여성 작곡가로는 최초로 작곡과 정교수(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로 임명되어 유럽 현대음악계에 위상을 떨친 한국작곡가 박영희 독일 베를린예술원 회원 △1965년 희곡 '철새'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극작가로서 53년간 60여 편의 희곡 등을 저술해 한국 창작희곡 발전에 기여한 노경식 서울연극협회 고문 5명이 받는다.

'옥관문화훈장'은 △제주 4.3 사건을 작품으로 완성하는 등 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구현한 작가로 높이 평가받는 강요배 화가 △국악이론 분야 연구와 국악방송 제작, 진행자로 국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김영운 한양대 국악과 교수 △서도소리 가사집 출간, 서도소리 음반집 발매 등 전통서도소리 보존에 기여한 박기종 전통서도소리보존회 회장 3명에게 수여된다.

'화관문화훈장'은 △김포 지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이하준 김포문화원 원장 △프랑스에 한국 문화를 홍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불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한 필립 소렐 프랑스 몽펠리에광역시 시장 △흑유자기와 전통 찻사발의 복원에 성공해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발족하고 해외에 한국공예의 우수성을 알린 천한봉 도천도자미술관 관장 △한국은행 본점, 포스코 센터 등의 건축물 설계와 건축의 대중화, 젊은 건축가 발굴을 위해 노력한 이광만 ㈜간삼건축 대표 4명이 수훈한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5개 부문에서 5명에게 수여한다. △문화 부문에서는 지역문화 발전과 문화소외계층 해소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 김혜경 △문학 부문에서는 시 「사평역에서」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후 '한국의 연인들', '서울 세노야' 등의 다수의 작품을 발표한 시인이자 순천대 교수 곽재구 △미술 부문에서는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작가로 선정된 미술작가이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교수인 양혜규 △음악 부문에서는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국악 대중화에 앞장선 정가악회 △연극·무용 부문에서는 연극, 창극, 뮤지컬 등 분야를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고 신인작가 발굴과 후학 양성에 매진한 극작가이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부교수인 배삼식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예술가 8명에게 돌아간다. △문학 부문에서는 소설가 황정은 △미술 부문에서는 미술작가 그룹 믹스라이스 △공예 부문에서는 도예가 이인화 △건축 부문에서는 오비비에이(OBBA) 건축소장인 건축가 이소정 △음악 부문에서는 바이올린 연주자 김봄소리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단원 김준영 △연극 부문에서는 극단 차이무 단원 배우 김소진 △무용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무용수 서희 8명이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지하 1층)에서 열린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