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특별하지 않아서 더욱 특별한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진 네 사람의 일상 속 특별함을 전해
21곡의 송스루, 피아니스트와 주고받는 연기도 재미
내달 4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특별하지 않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함이다. 그래서일까. 극적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도 끝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물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특별한 선물이다.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공연 장면 [사진=컬처마인]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Ordinary days)'(연출 추민주)는 뉴욕 드라마티스트 매거진의 '주목할만한 50인의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는 아담 그완(Adam Gwon)의 작품으로, 21곡의 넘버로 구성된 송스루(Song-through, 모든 대사와 극의 진행이 노래로 이어지는) 뮤지컬이다.

극의 배경은 뉴욕이다. 무명의 예술가 '워렌'(김지훈, 김지철, 강찬)과 대학원생 '뎁'(김려원, 조지승), 결혼을 꿈꾸는 '제이슨'(나성호, 이창용, 안재영)과 과거 상처로 결혼을 두려워하는 '클레어'(김경선, 박혜나, 최영화)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자의 꿈을 안고 뉴욕에서 생활하며 때로는 행복하게, 때로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공연 장면 [사진=컬처마인]

자신만의 예술 프로젝트로 전단지를 나눠주는 워렌이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뎁이 직접 쓴 논문을 찾아주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가난, 꿈, 좌절 등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공통점이 많았던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차츰 친해진다. 서로를 사랑하는 커플 제이슨과 클레어는 함께 동거하면서 오히려 싸우고,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진다.

이들의 일상은 누구나 겪음직하다.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도 없고, 성공보다 실패가 더 잦다. 무엇보다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삶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마음을 울린다. 이를 통해 행복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되고, 덕분에 네 사람의 삶의 방식이 달라도 관객 모두가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공연 장면 [사진=컬처마인]

사실 극은 뚜렷한 갈등관계가 없다. 이게 작품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굳이 클라이막스를 꼽자면 워렌과 뎁이 전단지와 논문을 옥상에서 흩뿌리는 장면. 투명인간 취급까지 당하며 나눠주던 전단지와 손목에 밧줄까지 연결하며 전전긍긍하던 논문을 던져버릴 때, 예상 가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함을 선사한다. 극 때문에 혹은 스스로의 삶을 생각하며 조금씩 쌓여왔던 감정들이 폭발하는 순간이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극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피아노 선율이다. 피아노 반주로만 진행되는 넘버임에도 배우의 연기가 더해져 무대를 꽉 채운다. 송스루이기에 피아니스트(이범재, 조재철)의 손은 쉴 틈이 없다. 거기에 배우들과 가끔 연기도 주고받는다. 아름답고 감미로운 선율이 극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살리고 2% 부족한 부분을 가득 채운다.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 공연 장면 [사진=컬처마인]

드라마는 역시 막장이고, 음식은 무조건 매운 것만, 음악은 록으로, 현실에 치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어느 순간 자극적인 것들로만 주변이 가득차버린 현대인들에게 뮤지컬 '오디너리 데이즈'는 잊고 있었던 일상의 소중함, 평범해서 더 좋은 이야기로 관객을 위로한다. 오는 11월4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