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반도체 업계 '먹구름' 내년 칩 가격 폭락 경고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04:24

최종수정 : 2018년10월26일 06:00

내년 D램 가격 최대 20%, 낸드형 칩 가격 최대 30% 하락 전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반도체 칩 시장을 둘러싼 잿빛 전망이 또 나왔다.

이미 뚜렷한 약세를 보이는 칩 가격이 올해 4분기와 내년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단시일 안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으로, 뉴욕증시의 IT 섹터부터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이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칩 [사진= 로이터 뉴스핌]

25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5%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이어진 D램 가격 상승 사이클이 종료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D램 가격 하락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가격이 15~2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낸드형 칩 가격에 대한 전망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약세 흐름이 뚜렷한 낸드형 메모리 칩의 가격이 내년 25~30% 급락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모간 스탠리와 도이체방크 등 투자은행(IB) 업계가 반도체 칩 섹터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연이어 제시한 데 이어 경고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반도체 칩 가격의 하락 및 관련 기업의 수익성 악화 경고는 과잉 설비 투자 및 이에 따른 수급 교란과 맞물려 있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IA)을 필두로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2년 사이 제품 가격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기업들은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생산 확대에 나섰다. 시장조사 업체 IC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들어 전세계 D램 업계의 자본 투자 규모는 40% 급증하며 229억달러에 달했다.

과잉 설비와 공급 확대에 따른 후폭풍이 가시화된 한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면전에 따른 충격이 칩 수요에 흠집을 내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업체의 주가가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전세계 D램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3개 업체의 주가가 지난해 고점 대비 30% 내외로 후퇴했고, 삼성전자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 대비 기업 밸류에이션이 2.3배로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최근 한 주 사이에만 10%에 이르는 급락을 연출했다.

반도체 종목이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저가 매수에 나서기 이르다고 WSJ은 강조했다. 칩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기업 수익성 역시 악화될 여지가 높고, 이 때문에 주가 반등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