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마지막까지 '탈원전' 설전…'고용세습·캠코더인사'는 덤(종합)

기사입력 : 2018년10월29일 18:15

최종수정 : 2018년10월30일 07:12

산업부 종합국감…올해 감사 일정 마무리
정유섭 "탈원전이 에너지 빈국 만든다는 지적에 마이동풍"
정우택 "탈원전 전력구입비 증가…한전·한수원 적자기업 둔갑"
이언주 "이용률 낮추고 경제성 떨어진다는 주장 앞뒤 안맞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는 '탈원전'을 둘러싼 여야 설전이 이어졌다. '캠코더(캠프+코드인사+더불어민주당)인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날선 비판도 계속됐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원자력비중이 줄면 한전의 전력구입비도 늘어나는게 당연한데 국민들 비판이 커질까봐 숨기기만 급급하고 문제없다는 식의 추상적인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 당시 정부가 7차 전력수급 계획에서 예상했던 전력구입 비용은 2030년 657조원인데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자료를 받아보니 803조원에서 146조원이 늘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기료를 안올린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윤한홍 의원실]

같은 당 곽대훈 의원도 "졸속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지만 정부는 보완·수정 없이 진행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월성원전 조기폐쇄 등이 아무리 대통령 공약이라고 하지만 법률에 있는 절차는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같은 당 정유섭 의원은 "탈원전이 에너지 빈국으로 만든다는 지적에도 마이동풍"이라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했다. 

정 의원은 "과학자와 현장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면서 "2030년이면 우리나라 원전 11개가 스톱하고 2040년이면 절반이 없어지는데 뭘로 전기 공급을 할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전기를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으로 대체한다고 이산화탄소와 지구온난화는 또 어떻게 할거냐"며 "탈원전은 나라 망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정우택 의원도 전력공기업인 한전과 한수원의 악화되는 경영실적을 두고 "왜 탈원전해서 신규원전을 다 스톱시키냐. 탈원전 때문에 원전가동률 하락하고 전력구입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때문에 우량기업이던 한전과 한수원이 적자기업으로 둔갑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원전 주민들의 탈원전 반대문제, (태양광으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태양광 마피아, 원전 비즈니스라는 말도 튀어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월성1호기 폐쇄 당시 내세운 경제성 문제를 들어 "월성 1호기는 경제성 문제를 들어 폐쇄를 했다. 경제성이 떨어지 이유는 탈원전 정책 변화로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경제성이 떨어진 것"이라며 "정부가 셀프 결론 비슷하게 이용률이 떨어지는 이유를 다 만들어 놓고 이용률이 떨어지니까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말하는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작스런 탈원전을 하다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자기 재산을 처분하고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람들에 대한 대책, 탈원전 피해지역 보상 및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점진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부 종합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 10. 29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탈원전 지적에 대해 "수급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보완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반면 여당 의원들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세계적 추사라며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이유는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원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이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성환 의원도 "원전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이라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한표를 던지면서도 "문제는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원전이 줄어드는데 그 공간을 석탄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원전 대비 재생에너지 분야는 15배 정도 투자가 많은데, 우리는 이 추세를 쫒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석탄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탈원전과 함께 현 정부의 '캠코더인사', 공공기관들의 '고용세습 논란' 등에 대한 야권의 질타도 쏟아졌다.

'캠코더인사'는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과 코드인사, 더불어민주당 인사를 합친 말로, 최근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정직원 친인척의 '고용세습' 문제와 함께 야권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종배 의원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귀족노조와 일부 공기업을 중심으로 임직원 친인척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고용세습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각 산하기관에 정규직 전환 대상자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데 제출하지 않고 있다. 부적절 인사 의혹을 감추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가스공사 41명, 한전KPS 11명, 한수원 34명, 가스기술공사 1명 등 산업부 산하기관들도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친인척 채용 사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신의 직장인 공기업 입사를 위해 수년간 준비한 취준생들은 상실감을 감출 수 없을 것이며,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까지 34개 공공기관에 총 174명의 임원을 임명했는데 이 중 94명이 캠코더 인사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산자부 산하 기관 임원 중 대통령과 장관이 임명한 임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로 낙하산 인사 중 캠코더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서 의미가 있다" 말했다. 

이어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도 "16개 상임위원회에서 산하기관 임원임명 중 캠코더 인사, 특히 기관장과 감사를 조사해봤는데 산업부 산하기관의 83%가 낙하산 인사"라며 "특히 감사 직책은 캠코더 인사 등 여러가지 문제를 견제해야 하는데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가 더 심하다. 온정주의하고 내편 만들기가 판을 가능성이 높다. 고용세습 문제도 견제가 안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관이 전 기관 전수조사를 반드시 실시해 기관장과 감사에 대해 평가를 철저히 해서 경영평가에 연동시킬 필요성이 있디"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성 장관은 "(공공부문 정규직전환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좋은 취지이지만 비리가 발견될 경우 엄단할 것"이라며 "친인척 포함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에 확인해야 하고 권익위에서 범정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기조에 따라 우리부도 함게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