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편입기업 대상 ESG심사, 86% '절반 이하'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ESG평가를 시행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예정대로 A주 편입 비율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비록 평가 기업들의 ESG 등급은 낮지만 지수 편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 9월 MSCI 측은 신흥지수(EM)에서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기준 5%에서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19년에 두 단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창업판도 지수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캡쳐=바이두] |
A주 편입 확대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MSCI는 최근 지수 편입 종목 423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시행했다. 평가 결과 86%의 기업 등급이 중간 등급 ‘BBB’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MSCI측은 발표했다.
☞ESG평가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도 기스(Guido Giese) ESG 평가책임자는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과의 인터뷰에서 “MSCI 편입이 확대되는 만큼 중국 기업들의 정보 공개도 늘어나야 한다”며 “환경보호,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다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ESG 등급이 낮은 것은 신흥시장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편입 비중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이차이징은 또한 MSCI가 중국 증감회,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함께 3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위스 금융그룹 UBS 등은 MSCI가 A주 편입 비중을 20%로 확대할 경우 약 7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추가로 중국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