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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천미트 사태 장기화하는 당국…소비자 혼란·불신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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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책임 현장으로 돌리고, 이슈 분산하는 식약처
"기업이 망하든 말든, 아니면 말고식 마무리는 안 된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런천미트'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에서 검출된 세균이 대장균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스터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 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사과정 전반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해 충청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수거검사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문제의 책임은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로 돌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식약처가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한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는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을 수거해 직접 세균 발육검사를 한 곳이다. 해당 시험소의 결과에 따라 식약처는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결정한 것.

2일 식약처 관계자는 "오늘 관계자들이 충남 동물위생시험소에 점검을 위해 나갔다"면서 "조사 기간을 얼마나 걸릴지 현재로선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사진=식약처]

또한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 외에 청정원 런천미트의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하면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통·병조림과 레토르트 등 멸균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면서 식약처 조치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짧게 답했다. 대상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외부 공인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르면 다음주쯤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측 모두 의혹에 발빠른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 내에 불신이 확산되면서 소비자 혼란은 더 커졌다는 반응이다. 대응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쏟아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한 누리꾼은 "런천미트 사태만 봐도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겠다"며 "기업이 망하던 말던 아니면 말고식으로 마무리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삼양라면 사태와 비슷하게 가는 것 아니냐"면서 "소비자들은 이미 제품을 외면했고 가격하락, 대체재 증가 등이 이어질텐데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 진실이 밝혀지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선 조사 결과가 처음부터 미스터리였다며, 정확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 대학생은 "검출된 균이 대장균이라는 걸 알기 전에 학교 수업 중 교수가 런천미트 통조림 햄 얘기를 꺼내며, 통조림 멸균 과정을 거쳤는데도 살아남은 균은 정말 위험하다고 했다"며 미스터리 문제를 제기했다. 

40대 한 직장인은 "이번 런천미트 문제로 햄 통조림에 대한 안전 신뢰성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장 볼 때 되도록 구매하지 않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정확한 문제 원인은 밝혀서 소비자들에게 발표해야 그나마 불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식품안전나라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 내부 [사진=뉴스핌]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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