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정통 보험맨] 내분비 특화 언더라이터 꿈꾼다…최인숙 한화생명 차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옛 별명 ‘사감’, 세월 지나니 ‘유연성’ 중요함 깨달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김안다 씨는 최근 설계사를 만나 암보험 청약서를 썼다. 설계사는 보험회사로 그의 청약서를 보냈다. 서류를 받아든 보험사의 언더라이터는 김안다 씨의 보험 가입을 승낙할지 말지 심사했다. 김안다 씨의 병력, 직업, 소득 등 다양한 요인이 심사대에 올랐다. 2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것이 눈에 띄었다. 몇 차례 확인을 마친 보험사는 김안다 씨가 현재 완쾌됐다고 보고 가입을 받아들였다.

언더라이터(Underwriter, 보험계약 심사자)는 ‘보험사의 문’으로 불린다. 보험사에 들어오는 모든 보험 청약을 심사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언더라이터들은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 달에 고위험 계약은 언더라이터 1명당 1500건, 저위험 계약은 2500건을 소화할 정도다. 여기에다 틈틈이 설계사,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과 씨름도 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한화생명 언더라이팅팀 최인숙 차장 2018.08.02 deepblue@newspim.com

최인숙 한화생명 언더라이팅팀 차장은 “매월 첫째 주와 마지막 주는 마감이어서 전화도 많이 오고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며 “이 탓에 많은 언더라이터가 매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결혼을 한다. 저 역시 결혼 날짜를 정할 때 어른들께 둘째 주 주말을 외쳤다”고 웃었다.

◆ ‘규칙적인 삶’ 원했던 간호사, 어느덧 13년 차 언더라이터

최 차장은 3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다 1995년 한화생명(구 대한생명) 의무팀(건강검진센터)에 입사했다. 10년 뒤인 2005년 언더라이터로 변신했다. 간호사 경험은 언더라이팅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줬다. 그는 “예컨대 고혈압 치료를 받는 고객을 평가한다고 치자. 이론을 많이 알지 못하면 고혈압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고, 어떤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또 설계사나 고객을 설득할 때도 근거를 제시해 신뢰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3년간 소통이 항상 원활했던 건 아니다. 딱딱한 말투, ‘원리 원칙’을 고수하는 성향이 더해져 소통에 제약이 된 것이다.

“남편이 예전에 저를 ‘사감’이라고 부른 적이 있어요. 과거에 제가 어땠는지 아시겠죠?(웃음) 언더라이터로 일한 처음 5년은 ‘내가 다 옳아’라고 했는데 점차 설계사들, 타사 언더라이터들과 교류하면서 제 생각이 좁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언더라이터가 유연성을 갖추지 못하면 본인도 상대방도 너무 힘들어져요. 저도 아직은 부족한 것 같지만 유연성을 갖추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 “보험금 노린 살인사건…트라우마에 관둘까 고민도”

큰 충격을 받고 일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 10년 전이다. 최 차장은 수익자가 한 시설단체 원장이고, 피보험자는 그 시설단체에서 일하는 장애인인 보험 계약을 심사했다. 청약서상 문제는 없었지만 느낌이 이상했다. 피보험자에게 전화를 하자 어눌하지만 확실한 답변이 돌아왔다. 최 차장은 간호사를 피보험자의 거주지에 보내 그의 의지가 맞는지 또다시 확인했다. 문제는 없었다.

2년 후 시설단체 원장이 트럭 사고로 위장해 피보험자를 살해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원장이 보험금을 노리고 여러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했던 것. 최 차장은 “내가 심사한 건인데 사람이 죽었다”며 “당시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기는 했지만, 일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지금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났지만 한동안 심사를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당시를 떠올리는 최 차장의 목소리엔 한동안 물기가 찼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뿌듯함도 적지 않다. 가장 희열을 느끼는 때는 설계사에게 설득이 통했을 때다. 설계사와 언더라이터는 우스갯소리로 ‘적’이라 부를 정도로 이해 관계가 맞지 않다.

최 차장은 “한 중소기업 CEO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가입을 거절했다. 가입을 받아 달라는 설계사에게 그 고객을 병원에 가게 하면 나중에 가족이나 지인 분들이 가입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며 “병원에 가니 ‘정말 잘 왔다. 안 오셨으면 고혈당 쇼크로 쓰러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더라. 설계사는 이후 이분 지인인 CEO들을 많이 소개받았고, 그때 괴롭혀서 미안하다고 전화해 왔다”고 웃었다.

그는 전문적인 영역을 가진 언더라이터가 꿈이다. 세계보험학회에 갔을 때 받았던 전율이 이러한 꿈을 안겨줬다. “외국에서는 관리직이 아닌, 나이가 지긋한 언더라이터가 학회를 찾았다. 이들은 순환기, 내분비 등 특화된 영역을 맡아 의사와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지식을 갖췄다. 그때 생각했다. 나도 나중에는 내분비 특화 언더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이렇게 되면 인공지능(AI)이 활성화돼도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요?”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