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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손 내미는 트럼프...‘정치적 쇼다’ vs ‘경제 우려에서 나온 진심이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8:46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8: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중 강경 발언으로 일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앞두고 유화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가 ‘아주 좋은 대화’였다고 언급하고, 주요 참모들에게 무역분쟁의 휴전을 알리는 잠정적 무역 협상안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 중 양 정상의 회담이 별도 회담에서 만찬 회담으로 격상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태도가 급변한 트럼트 대통령의 의도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연구소의 조지 매그너스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많은 성과를 바래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관심 끌기에 나선 것이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자신이 이끌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근원적인 갈등 이슈는 여전히 실존한다. 중국의 기술 도둑질과 산업 보조금은 여전히 존재하며, 중국의 부상을 억누르려는 미국의 전략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의 란히 첸 연구원은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그가 속으로는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해결되기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1일 전화 통화에서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 공식 합의하고, 무역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특히 무역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과 대화가 아주 좋게 흘러가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첸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무역협상을 진전시킬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듯하다. 아주 작은 사안에라도 합의를 이뤄 이를 촉매로 삼아 무역분쟁을 종식시키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에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아마도 가장 심각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도 내심으로는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수개월 간 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양국이 완전한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주요 장애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미국 정치컨설팅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의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주요 사안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게 양보를 해야 할 만큼 큰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면 무역협상이 한층 활기를 띨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관여하면 시 주석은 미국이 합의에 더욱 진지해졌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뭔가 보여달라’는 식의 태도를 보일 경우 의미있는 협상은 물 건너가겠지만,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유라시아그룹은 예상했다.

또한 “지난 1년 간 시소를 타듯 급변했던 양국 무역협상에서 나타났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따뜻한 태도에 화답할 수도 있지만, 중국에 계속 압박을 가해야 더 나은 협상을 얻어낼 수 있다는 참모진들의 조언에 설득 당하면 갑자기 태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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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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