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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 '속사정'…속 타는 韓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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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움직임 속 신재생에너지 전환
新재생에너지에 속도내는 글로벌 기업들
'RE 100' 선언…한국기업 '고립무원'
재생에너지 100% 소화못해…해외 눈돌려
'원전 일병구하기'에 당파적 논쟁만
"기업 활동 환경조성에 지혜모아야"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천혜의 자연환경인 해발 3300m의 천산(天山)산맥 침불락을 찾은 것은 4년 전이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만년설의 경관은 산맥의 위용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 인생여행지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에 감탄하는 순간에도 세계 인류는 홍수, 태풍, 가뭄 등 기후변화에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 20년간 재해로 목숨을 잃은 이는 130만명.

분노한 자연 앞에 인류는 무력할 수밖에 없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도 ‘파괴적’이라는데 부정하는 이도 없다. 지난달 ‘지구온난화 1.5℃’ 이하로 억제하자는 IPCC 총회 가맹국들의 만장일치가 ‘재앙’을 벗기 위한 인류의 선택인 셈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 속에는 신재생에너지의 전환도 당면과제다. 최근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RE 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한 바 있다.

천산을 오르던 2014년도 구글, 애플, BMW, GM, 이케아 등 굴지의 154개 글로벌 기업들은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데 합의했다.

이미 애플과 구글 등은 100%를 달성했고 나머지 글로벌 기업들도 60~70% 신재생에너지 전환 실적을 달리고 있다.

문제는 국내 대기업들이다.

'글로벌 기업이 약속하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RE100' 보고서 [출처=포스코경영연구원]

2년 전 애플이 협력업체인 SK하이닉스 반도체를 방문한 사례가 있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애플은 납품제품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 애플 측 실사단도 재생에너지 사용여부를 파악하던 도중 포기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저히 재생에너지로 만든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세계 4위의 전기배터리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화학도 BMW로부터 납품받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은 바 있다. 고민 끝에 폴란드 공장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국 계약이 무산됐다.

전기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도 BMW 납품물량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를 받았다. 국내 재생에너지 환경이 미흡한 삼성SDI로서는 해외공장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 기업들로서는 ‘RE 100’의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의 사정은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공개한 ‘글로벌 기업이 약속하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RE100’ 보고서에 잘 드러나 있다.

한마디로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지 않은 해당기업의 생산품은 고립무원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22 ECO 비전’을 발표하는 등 중국, 미국, 유럽 해외사업장에서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안을 내놨다.

삼성도 ‘2018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에 있는 모든 공장·건물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서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삼성의 경우는 현재 글로벌 전력 사용량의 65% 이상을 국내에서 소비한다. 즉, 65% 이상의 국내 소비를 전환해야하는 처지다. 그러나 해결할 묘수가 없다.

보고서를 보면,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나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 시스템 등의 여건이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대규모 풍력, 태양광 발전 시설 운영의 활성화도 오리무중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업들의 속내다. 정부도 에너지전환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에 나섰지만, 탈원전 논쟁에 빠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기업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100%를 달성한 글로벌 기업 사례를 보면 자체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은 3%에 불과하다.

97%를 국가가 조성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우리 실정은 어떤가.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5일 국회에서 2019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8.11.05 yooksa@newspim.com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성토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현권 의원은 “우리가 지금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 이미 세계적인 흐름은 저만치가있다”며 “기업들은 이 문제가 당장의 현안이 돼서 해외로 기업을 옮기느냐 어떻게 전환하느냐의 고민들을 하고 있다. 우린 아직도 ‘원전 일병구하기’에 몰두해있는 게 국내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현재 정부는 군산 공항 인근에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15개 기업 참여기업 중 SK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LG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스마트팜 조성 등을 예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전북 주민의 설득 과정도 여전히 남는다.

일자리 등 각종 경제지표가 최악을 치닫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조성 협심에 지혜를 모아야할 때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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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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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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