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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삼바 내부 문건 공개 "3가지 방안 고민 흔적.. 고의 분식"

기사입력 : 2018년11월07일 15:31

최종수정 : 2018년11월07일 21:25

"삼바 자체평가 가치는 3조..시장평가 8조와 괴리"
"삼성물산 회계처리 신속하게 감리에 착수해야"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박용진 더블어민주당 의원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관련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그는 이 문건을 바탕으로 삼바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합병 이후 통합 삼성물산)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이 신속히 감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07 yooksa@newspim.com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바 관련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그는 “2015년 8월 5일 삼성 내부문서를 보면 자체평가액 3조원, 시장평가액 평균 8조원 이상의 괴리에 따른 시장 영향, 즉 합병비율의 적정성, 주가하락 등의 발생 예상을 위해 안진회계법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삼성 내부 문건 [자료제공=박용진 의원]

그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2015년 8월 12일 내부문서에는 삼바 가치를 저평가하면 합병비율 이슈가 생기고, 합병비율 검토보고서와 불일치해 사후 대응이 필요하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삼성은 삼정과 안진이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바의 가치를 자체평가액 3조원보다 거의 3배인 8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은 엉터리 자료임을 이미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투자자를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2015년 11월10일 자료를 보면 삼성 측은 바이오젠 콜옵션 평가 대응 방안으로 3가지를 거론하고 있다. △콜옵션 관련 조항 수정 △연결에서 지분법 펑가 자회사로 변경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를 연결 자회사로 유지하되 콜옵션 평가손실 최소화 등이다.  박 의원은 “콜옵션행사에 따른 부채계상과 평가손실반영으로 삼바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해 3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중 콜옵션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2000억원 적자회사를 1.9조원 흑자회사로 둔갑시켰다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삼성 내부 문건 [자료제공=박용진 의원]
박용진 의원의 공개한 삼성 내부 문건 [자료제공=박용진 의원]

박 의원은 또 “이런 행위를 감독해야 할 금융당국이 이런 행위에 동원된 '가치평가'가 '증권사 보고서 평균값'이라는 전대미문의 평가방식이라는 것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바 고의 분식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금감원이 신속히 감리에 착수해 분식회계 여부를 밝혀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 (예결위) 질의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에 대해)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후속조치가 신속히 진행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론관 복도에서 추가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나 회계법인측에서 연락이 온게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자료가 만약 잘못됐다면 대응을 했을 것 같은데 그런 것(삼성 측 대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 미래전략실이 주고 받은 내부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2018.11.07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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