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채 위기’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리는 부동산 업계, 디폴트 리스크 고조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17:47

최종수정 : 2018년11월20일 07:54

“집은 집대로 안 팔리고 대출은 대출대로 어렵다” 토로
올해 디폴트 낸 부동산 기업, 6개에 달해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의 심각한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자금 조달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인 타이허(泰禾)그룹의 무담보 채권 등급을 B3에서 C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Caa1은 투자부적격 등급 가운데 위에서 7번째 등급이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은 채무 차환을 위해 18억 달러(약 2조 500억 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 중 5억9000만 달러(2023년 만기채)에는 13.75% 고금리가 적용됐다. 텐센트증권(騰訊證券)은 “이는 헝다그룹 발행 채권 중 최고 금리”라고 밝혔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世紀經濟報道)는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이 전례 없는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신용등급이 낮아진 부동산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형 부동산 업체의 경우 고금리를 지급하며 자금을 빌리고 있으나, 이조차 어려운 업체는 회사채 발생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매체는 “기업 대출의 주요 자금원인 은행 신탁도 올해 들어 줄어드는 추세”라며 “은행권 또한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의 심각한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사진=바이두]

올해 들어 부동산 기업의 거절 당한 융자 규모만 1000억 위안(약 16조34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3분기 이후로는 중국 내 신청한 융자를 대부분 거절당해 금리가 높은 해외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중국 증시가 침체된 것과 부동산 시장 버블을 잡으려는 당국의 조치의 영향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한 이후 주택구매 제한 등 부동산 규제정책이 쏟아졌다.

하지만 거품 리스크 차단을 위해 실시한 규제가 부동산 개발 기업의 자금난을, 심지어 디폴트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는 해석이 이어진다. 제재 조치로 높아진 자금 조달 문턱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 경제 침체로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시나(Sina, 新浪)에 따르면 지난해 136개 상장 부동산 기업의 평균 부채율은 79.1%로 13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부동산 기업이 올해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1613억 위안으로, 2019~2021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각각 2807억 위안, 3998억 위안, 4037억 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인 푸리(富力)부동산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는 “과거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으로 불리던 푸리부동산의 몰락”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바이두]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푸리부동산의 순 부채 비율은 187.5%에 달해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5~2017년 푸리부동산의 순 부채 비율은 각각 124.3% 159.9% 169.6%로 매년 증가했다.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채를 발행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푸리부동산은 올 2월과 5월 각각 10억 위안(약 1635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최근에는 홍콩거래소에서 약 8억 주의 신주를 발행, 100억 홍콩달러(약 1조4600억 원)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부채에 허덕이는 푸리부동산에게 지분금융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과거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으로 불리던 푸리부동산의 몰락”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내년이 되면 채권 상환 만기가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라며 “소비심리도 악화돼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엔 더 많은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이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0월까지 중훙(中弘) 신광(新光) 우저우궈지(五洲國際) 상링(上陵) 등 모두 6개 부동산 관련 기업이 디폴트를 냈다. 디폴트 규모만 107억 위안(약 1조7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격 급등 억제 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정책 조정이 단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되고 있다.

12일 국영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中國國際金融)는 “내년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경제기초체력)이 침체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시장 완화를 위한 당국의 조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과거 정책을 참고,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감소한 지 6개월이 지나면 긴축 조치를 완화하는 조치를 내놨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로라면 내년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에 완화 정책이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 기업이 대규모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만큼 조기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