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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때 판다' 월가 베어마켓, 침체 리스크 키운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22일 05:27

최종수정 : 2018년11월22일 05:27

경기 하강 우려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패닉, 실물경기 강타 악순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았던 월가의 투자자들이 오를 때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9년 1분기 이후 약 10년에 걸친 강세장을 이끌었던 동력이 작동을 멈추는 모습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2018년 뉴욕증시의 흐름과 관련, 저가 매수 전략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10년만에 처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특징적인 것은 미국 경제 펀더멘털과 금융시장의 엇박자다.

지난 3분기 미국 경제는 3%를 웃도는 성장을 이뤘고, 실업률은 4%를 하회하며 약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폭락하고 있고, 회사채 수익률은 기록적인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도 바닥이 뚫린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자산 가격의 조정 폭과 중장기 흐름이다.

일부에서는 금융시장의 패닉이 투자 심리와 기업의 경기신뢰를 떨어뜨리고 궁극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을 강타하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구조적인 측면에서 답을 제시했다. 실업률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임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상승하고 있고, 자산 가격과 기업 부채가 한계 수위에 이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행하고 있다는 것.

과거 경험적으로 볼 때 이 같은 상황에 경기 확장 국면이 1~2년 이상 지속되기 어려웠다고 JP모간은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 유럽 등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경기 둔화 조짐도 위험자산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수요 둔화는 애플 주가부터 국제 유가까지 자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를 필두로 한 무역 마찰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시장의 판도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칼라일 그룹의 제이슨 토마스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전 현금 자산의 수익률이 제로 수준이었던 과거와 달리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전통 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망은 어둡다.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 경제 펀더멘털에 흠집을 낼 것이라는 경고가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주식과 채권 급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가량 끌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베스코 역시 투자 보고서를 내고 자산시장의 추세적인 하락이 이미 시작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골디락스가 종료됐다는 얘기다.

시애틀 소재 투자회사인 스미드 캐피탈의 콜 스미드 이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베어마켓이 이미 지난 8월부터 전개되고 있다”며 향후 주가 방향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주식시장이 단기적인 반등을 보일 수 있지만 금융시장이 경제 향방에 대해 뚜렷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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