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노삼성 'SM3 후속모델', 부산공장 생산 사실상 무산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0:27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0:32

인건비 높아 생산효과 낮다고 판단 ...CUV 'QM3' 후속모델 유치 집중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준중형 세단 ‘SM3 후속 모델’의 국내 생산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이 축소되면서 한국에서 생산‧판매해도 더 이상 수익이 나기 어렵다고 프랑스 르노 그룹 측이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내년 대형 세단 SM7과 중형 SM5 단종에 이어 내후년엔 SM3까지 생산하지 못 하게 되면서 콤팩트유틸리티차량(CUV) 'QM3 후속' 유치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SM3.[사진=르노삼성자동차]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르노그룹 본사에 보고한 ‘2019년 사업계획서’에 SM3 생산을 내년말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매월 400대에 그치는 등 판매가 부진한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수요가 점차 몰리는 등 중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다. 

반면 부산공장 인건비는 르노그룹 공장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르노그룹이 가동 중인 프랑스 승용차공장 3곳의 인건비 평균을 100(유로화 기준)으로 봤을 때 부산공장은 106이다.

이에 르노삼성과 르노그룹은 SM3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 하다고 결론, 대체 모델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 14일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뉴스핌과 만나 “(SM3 후속은) 지금까지 개발 해 온 것은 사실인데, 생산은 장담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그런 걸 논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SM3는 지난 2012년 국내 출시한 르노삼성의 대표 준중형 세단으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왔다. 지난 2009~2010년 연간 7만대 이상 팔리면서, 르노삼성의 판매회복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모델 노후화와 경쟁모델 등장으로 판매가 줄면서 지난 2016년부터 연간 5000대 이하로 떨어졌다.

현재 SM3 후속 모델은 르노삼성 기흥연구소에서 개발,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르노삼성 관계자는 “(SM3 후속을) 국내에서 개발했다고 해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생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SM3 후속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콤팩트유틸리티차량(CUV) QM3 후속모델 유치에 집중할 전망이다. 콤팩트 SUV를 포함한 국내 소형SUV 시장이 지난 2013년 9000여대 수준에서 4년 만인 지난해 14만대로, 15배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기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CUV는 소형SUV보다 전폭이 크고 전고가 높은 모델로, SUV를 선호하는 20‧30대 선호도에 맞추면서도 실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현재 닛산 로그 위탁 생산 계약 연장이 불투명 해 진데다 주력 모델들이 빠지면서 위기에 처했다”며 “대체 모델을 서둘러 확보해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