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현대차 흔들리자 車부품사 회사채도 '휘청'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5:21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6:00

올해 부품사 등급·전망 강등 5곳...발행잔액 3.1조
화신, 등급 떨어지자 회사채 발행 포기...CP로 조달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현대차의 '어닝쇼크' 여파로 자동차 부품사 실적도 동반하락했다. 이에 부품사가 발행한 회사채도 시장에서 경계 대상으로 전락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자동차 부품사 76개 가운데 30개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37개사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사가 올해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하향 조정한 자동차 부품사도 5개사에 이른다.

한기평이 지난 21일 현대위아의 등급을 AA0→AA-으로 낮췄다. 지난 9월에는 'BBB-' 등급의 금호HT의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이에 앞선 6월엔 성우하이텍이 A0 → A-로 강등됐고, 지난 4월에는 화신 A- → BBB+, 부산주공이 BB- → B-로 주저앉았다.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총 3조1400억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현대위아 1조4100억원, 만도 8500억원, 한온시스템 4000억원(오는 28일 6000억원 추가발행 예정), 현대케피코 3650억원, 성우하이텍 700억원, 서진산업 250억원, 화신 200억원 등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 화신, 등급 떨어지자 회사채 발행 포기...CP로 조달창구 변경 

이지중 한국기업평가 평가3실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위기니깐 자동차 관련 크레딧(채권)도 위기라고 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안 좋은 건 사실이다. 어느 하나 좋다고 말하기도 힘든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부품사들의 현대차그룹 의존도는 낮게는 50% 내외 높게는 90%를 상회하고 있다"며 "현지 진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시장의 부진이 부품사 전반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문제는 비(比) 현대차 계열 부품사"라며 "이들은 현대차가 생산규모(CAPEX) 늘리고 부품고도화 할 때 함께 투자했던 회사들로 투자는 많이 했는데, 자동차 업황이 하향세로 돌아서 투자 회수를 못해 현금흐름 악화로 차입·재무부담이 가중됐다"고 우려했다. 

성우하이텍의 영업이익은 2015~2016년간 2년 연속 1400억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내년 기아차 인도공장 투자에 맞춰 1000억원 투자가 예정돼 있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등급 떨어지면 이자부담이 늘어난다"며 "또 실적 악화로 회사에 유입되는 현금이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펀더멘탈 망가지는 악순환에 들어선 것. 이 상태선 차환 발행도 쉽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AA-에서 A+ 또는 A-→BBB+ 강등되면 클래스 변화로 조달비용이 급증한다"며 "최악은 BBB에서 BB로 떨어지면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 97%를 현대차그룹에 의존하고 있는 '화신'은 올해  최근 중국, 미국 현대차 판매 부진에 20년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신용등급이 하이일드급으로 강등되자 회사채 발행을 포기하고 기업어음(CP), 사모채로 자금조달 창구를 변경했다. 

화신은 회사 설립 후 올해 처음으로 300억원 규모의 1년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부품사 중 화승알앤에이, 신영 등이 BBB- 등급에 놓여있다. 

◆ 버팀목 역할 했던 신흥국마저 고꾸라져...탈출구 안보여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미국·중국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방해 온 신흥국 실적도 신흥국 통화약세로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로컬부품사 적용이 늘어나 동반진출 한국부품사의 중국공장 가동률 회복이 지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의 신흥국 판매비중은 현대차 47%, 기아차 33%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인도 12%, 아프리카/중동 8.6%, 브라질 4.8%, 러시아 4.3% 순이었다. 기아차는 중남미 9.6%, 아프라카/중동 8.1%, 러시아 7.2% 순으로 판매비중이 높았다.

swiss2pa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