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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의전비서관 없이 G20정상회의 참석키로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4:51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14:51

음주운전 김종천 전 비서관 사퇴...다자외교 의전 공백 우려
그간 각종 실수 언급돼...ASEM 정상회의 폐막식 사진도 못 찍어
靑, G20정상회의 이후 후임 의전비서관 인사 진행 예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의전비서관 없이 오는 27일 G20정상회의에 첨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청와대 인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청와대 인근에서 의전비서관실 회식을 한 후 대리운전 기사와 조우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직후 곧바로 보고징계 기록이 남지 않는 의원면직이 아닌 직권면직의 형식으로 징계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음주운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엄정하게 받아들이고 준수해야 할 청와대 직원이 이를 어겼다는 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 즉각적인 내부 단속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문제는 이번 사태가 G20정상회의 순방 직전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G20은 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 등 G7과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오스트레일리아·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터키 등 신흥시장 12개국을 더한 국제회의다. IMF 회원국 중 가장 영향력 있는 20개국을 모은 것이다.

G20 국가의 총 인구는 전 세계의 3분의 2에 해당하고,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90%에 이르며 전 세계 교역량의 80% 이상이 이들 20개국을 통해 이뤄진다. 세계 경제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G20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의 중요한 경제질서가 결정되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문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하는 의전 비서관이 급작스럽게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의전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文 대통령 다자외교 중 의전 실수 잇따라, 정상외교 차질 우려 높아져
    靑 "비서관은 실무 역할 아냐, G20 정상회의 때 대체 가능"

최근 문 대통령의 다자 외교 중에 크고 작은 의전 실수들이 나온 바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폐막식 단체 기념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자회의 와중에 바쁜 양자회의 일정을 소화하던 문 대통령이 다른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내려가는 와중에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해명했다. 물론 아셈 측이 보다 여유를 두고 연락을 주지 못한 책임이 더 크지만, 돌발 사안에 대비하지 못한 청와대 의전의 실수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 참여하지 못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가운데 열렸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작은 실수가 생겼다.

미 워싱턴포스트의 외교안보 담당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이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의 눈 감은 사진을 올리면서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15분 동안 기다리며 완전히 잠에 빠져있다"고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 간 회동은 여러 복잡한 상황이 있어 조율하기 쉽지 않다. 더욱이 다자정상회의 중에 잡은 면담 일정은 갑작스런 변화가 다반사다.

이날도 펜스 부통령의 미·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면담이 30분 미뤄졌다.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기다린 시간은 약 13분 정도였다. 그러나 관련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샀다.

이번 사안은 세심한 계획이 필요한 정상간 의전이라는 점에서 외교 의전의 숙제로 남았다. 문 대통령이 다른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회담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G20정상회의 의전의 경우 외교부 출신인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의전비서관 역할을 직무 대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비서관직은 실무를 담당하기보다는 의사 결정을 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 동안 대체 가능하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G20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의전비서관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요한 다자정상외교 기간 중 대통령의 의전을 관장하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부재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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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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