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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영광을 다시 한 번"…오사카 엑스포에 기뻐하는 日

기사입력 : 2018년11월27일 17:14

최종수정 : 2018년11월27일 17:14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오사카! 오사카 만박(万博·세계 박람회) 확정!"

24일 새벽 1시. 2025년 세계 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 오사카(大阪)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도돈보리(道頓堀)에 모인 오사카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가 진행된 프랑스 파리도 마찬가지였다. 대표단으로 나가있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오사카부 지사, 사카키바라 사다유키(榊原定征) 전 게이단렌 회장은 투표결과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뻐했다.

NHK는 이날 새벽 문자 속보로 유치 소식을 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주요 일간지 1면에 오사카 엑스포 소식이 걸린 건 물론이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은 호외까지 발행해 배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새벽 담화를 발표해 "무척 기쁘다"며 "일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이자, 개최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일본)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기폭제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 현장에서 2025년 세계 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 오사카(大阪)가 확정되자 일본 측 대표단이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유치위원회장인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전 게이단렌 회장,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오사카부 지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いのち輝く世界のデザイン)이라는 주제로 열릴 2025년 엑스포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두 번째 세계 박람회로, 1970년 이후 55년만이다. 일본 정부는 2025년 엑스포가 2800만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아 약 2조엔(20조원)의 경제효과를 낳을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엑스포에 거는 일본의 기대감에 의문을 나타낸다. 엑스포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효과가 기대만큼 나올 것이라 확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그때의 활력을 다시 한 번"

일본이 오사카 엑스포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실 그 보다 앞서 개최되는 2020 도쿄(東京)올림픽을 주목해야 한다. '도쿄 올림픽-오사카 엑스포'의 흐름은 경제 호황기 일본을 상징하는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국민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듯이, 일본 국민은 1964년 도쿄올림픽과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기억한다. 2차 대전 전범국의 이미지는 연이은 대형 행사를 통해 지워졌고, 일본 국민은 선진국의 일원이 됐다는 자부심을 얻었다.

특히 오사카 엑스포는 미국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가져온 월석이 전시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641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이 기록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가 시작되기 전까지 깨지지 않았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2025년 엑스포 유치를 통해 '도쿄 올림픽-오사카 엑스포'라는 호황기의 향수와 자신감을 자극하려 하고 있다.

게다가 엑스포는 실제로 '실속'이 남는 행사이기도 하다. 1개월 남짓 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달리 엑스포는 최장 6개월 간 진행된다. 오사카 엑스포 역시 6개월 간 진행이 가능한 '등록 엑스포'로 2025년 5월~11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처럼 행사기간이 길면 자연스레 집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2005년 아이치(愛知)에서 열린 엑스포도 2205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아, 2조8000억엔의 경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 등 교통기반까지 포함하면 아이치 엑스포의 생산유발액은 7조엔에 달했다는 수치도 있다. 

[오사카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오사카(大阪)가 오는 2025년 열리는 세계 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오사카 시민들의 모습. 2018.11.24

또 엑스포를 마치면 해당 지역을 상징하는 '명물'이 남아 관광 상품으로 기능한다. 1889년 파리 엑스포 때 지어진 에펠탑이나, 1970년 오사카 엑스포 때 지어진 '태양의 탑'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쇠락하고 있는 오사카 지역경제 부양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오사카시를 비롯한 간사이(関西) 지역은 일본의 2대 경제권이지만, 최근엔 인구가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간사이 지역에선 오사카 엑스포가 부흥의 계기가 될 수 있단 기대감을 갖고 있다.

다만 문제는 엑스포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본래 2025년 엑스포 개최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프랑스 파리는 막판에 기권하면서 오사카로 전세가 기울었다. 2015년 밀라노 엑스포 방문객 수(2150만명)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게 문제였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엑스포 관람객 수는 역대 최다 7000만명을 돌파했던 상하이 엑스포 이후, 2000만명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프랑스 국립공예원의 엑스포 역사학을 다루는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파리의 기권은) 엑스포의 영향력이 사라졌다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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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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