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시진핑에게 주어진 90일, 공은 다시 중국 코트에

기사입력 : 2018년12월03일 17:54

최종수정 : 2018년12월04일 09:39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미국과 중국이 벌여온 무역전쟁이 양국 정상 간의 담판에 따라 ‘휴전’ 모드로 접어들었다. 미국은 2019년 1월 예정된 2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 '포격'을 유보키로 했다. 대신 중국은 3개월로 정해진 협상기간 동안 미국이 수용할 만한 가시적인 무역불균형 해소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타협안이라기보다 사실상 미국이 중국에 다시 한번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중미 무역전쟁의 공은 재차 중국쪽으로 넘어간 셈이다. 중국으로선 일촉즉발의 전면전을 피하고 한숨 돌릴 여유를 갖게 됐다. 문제는 90일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중국이 미국의 구미에 맞는 획기적인 개선 조치를 내놓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충족할 만한 개선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아니, 그럴 뜻이 없다는 얘기가 더 정확한 표현일 듯 싶다. 협상 전망을 밝게 점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무역적자 원인에 대한 양측의 진단과 인식이 출발점부터 평행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국 무역적자의 책임을 통째로 중국에 전가하는 입장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있다. 중국의 비관세 시장 장벽이 무역불균형의 주요 원인이며 지재권 침해와 기술약탈, 인터넷 사이버 절도 관행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조치와 함께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등의 경우 마땅한 개선안을 마련하겠지만 무역적자와 관련해 객관성이 결여된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배격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미국 무역적자의 본질이 미국 국민들의 낮은 저축률과 함께 천문학적인 군비지출과 막대한 사회보장 예산 지출 등에 있다고 반박한다. 중국 강경론자들은 미국이 무역적자 개선책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자기 몸에 병이 났는데 남에게 약을 먹이려 하는 격’이라고 주장한다.

더욱이 중국은 제조업 선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 정책을 미국이 의도적으로 견제하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일부 학자들은 미국이 무역불균형을 내세워 중국의 국가전략인 산업 구조 개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붓는다.

미국에게 자세를 낮추기보다 무역전쟁을 계기로 수입대체형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무역 대상국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의 무역전쟁 도발 이유가 단순 무역적자 개선이 아닌 중국의 강대국 부상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볼 때 지금부터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휴전이 선포된 것일 뿐 현재 무역전의 상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로 지난 3월 전쟁이 시작됐을 때와 비교해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당장 마주할 협상 테이블에서도 미중 양측은 동상이몽의 전혀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중국은 협상의 중점 목표를 올해 부과했던 고관세 취소에 두겠다는 입장인데 미국은 협상과정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 추가관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레일 위를 마주 보고 달리던 열차가 충돌 직전에 극적으로 멈춰서긴 했지만 미중 통상 무대의 평화는 여전히 요원한 것 같다. 협상 초반 기선을 잡으려는 전략 때문일 수도 있으나 중국 쪽에서는 양보와 타협론자보다는 여전히 원칙론자들과 강경 대응론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향후 협상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고로 보여진다.

“중미 무역전의 결말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지구전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총체적 대응에 나서야한다. 중국으로선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는 것이 옳다. 최악을 상정한 시나리오는 미국이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고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경제가 수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황의 늪에 빠지는 것을 포함한다” 협상테이블에 임하되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각오다. 무역전 ‘휴전’ 선언 직후 중국 인민일보 해외 SNS 계정 샤커다오(侠客島)에 실린 이 논평기사는 미중 무역협상 국면에 펼쳐질 난기류를 암시해주는 것 같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