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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신화 주역' 김기남, 신입사원에서 부회장까지

기사입력 : 2018년12월06일 11:30

최종수정 : 2018년12월06일 13:22

6일 사장단 인사 통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30여년간 반도체 사업 이끌어 온 성과 인정 받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이 1년 만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0여년간 한 분야에 몸담으면서 전문성과 경험을 쌓은 결과 부회장까지 오르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역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를 하며 이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8.11.23 leehs@newspim.com

1958년생인 김 부회장은 올해로 만 60세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와 UCLA에서 전자공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는 1981년 입사해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을 거쳤다.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종합기술원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로 있는 동안만 반도체 이외의 일을 담당했다. 그러다 다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반도체 사업에 복귀, 2014년 6월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장을 맡았으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세계 최고로 올리는데 일조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반도체 총괄에서 같은해 10월 DS부문장(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부터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김 부회장은 '최연소 승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1997년 39세 나이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TD(기술개발)팀 담당임원(이사대우)으로 승진해 최연소 임원이 됐고, 2010년에는 52세 나이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으로 승진해 최연소 사장직에 올랐다.

반도체 장인으로 살아온 만큼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2003년에는 전자업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에 선정됐으며 같은해 삼성에서도 핵심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 자격을 얻었다.

올해 초에는 국내 공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상인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을 받았다. 10나노급, 20나노급 디램(DRAM)을 최초로 개발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무엇보다 김 부회장은 11년간 이어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논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역할을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공식 석상에 나서 직업병 피해를 받은 이들과 가족들에게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관련 생산 라인에서 일하다 질병엔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약속했으며, 재발 방지와 사회 공헌 일환으로 500억원을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당장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업황 둔화와 그에 따른 실적 하락 조짐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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