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싱가포르 노선 확보 전쟁...진에어 제재 해제 '촉각'

기사입력 : 2018년12월10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12월10일 17:35

국토부, 내년 초 부산-싱가포르 등 운수권 배분
LCC, 운수권 확보 경쟁 '치열'...진에어 동참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 해제 시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내년 초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국내 항공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진에어의 동참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제재가 풀릴 경우 진에어는 모든 항공사가 군침을 흘리고 있는 부산-싱가포르 운수권 확보 경쟁에서 타 항공사 대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LCC 중 유일하게 대형기를 보유,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 등을 고려, 최소 1곳 이상의 LCC가 해당 운수권을 따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항공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사진=각사]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 2~3월쯤 국내 항공사들에 국제항공 운수권을 배분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운수권 배분은 1년에 한번, 매년 초에 이뤄진다. 항공사들이 희망노선을 신청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 운수권을 나눠주는 방식이다. 국제선 운항 경험과 안전규정 준수 여부, 정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가장 '핫한' 노선은 부산-싱가포르다. 앞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항공당국은 지난 8월 서울에서 항공회담을 열고 김해공항(부산)과 창이공항(싱가포르)간 항공기 운항 횟수를 최대 주14회(단일 통로 여객기 기준)까지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국내 항공사들은 해당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오고 있다. 특히 LCC들이 적극적이다. 이들은 연료효율성이 높은 기종을 도입하거나 선제적으로 부정기편을 띄우는 등 국토부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는 싱가포르가 운수권만 확보되면 고수익이 보장되는 '대박 노선'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기존 B737-800과 사이즈는 같지만 연료효율성을 높여 항속거리가 1000㎞ 이상 확대된 B737-MAX8를 연내 도입한다. 잠시 국내선에 투입했다 내년 1월 부산-싱가포르 부정기편으로 띄울 계획이다. 이 기종으로는 직항거리 4600㎞인 해당 노선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아직 항공기가 준비되지 않은 에어부산은 좌석을 줄여 부정기편을 띄우기로 했다. 현재 보유 중인 A321-200(195석)을 투입하되 승객을 130명 정도만 태워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부정기편 계획은 없으나 에어부산과 마찬가지로 승객 수를 제한해 싱가포르 운수권을 신청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처럼 싱가포르 노선 확보를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이 이미 시작됐지만 여기에 진에어가 뛰어들 경우 판도가 바뀔 수 있다. LCC 중 유일하게 대형기종인 B777-200ER을 보유해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을 운영하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기 정비도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한항공에 위탁해 타 LCC와 차별화된다. 운수권 배분 전 국토부의 제재가 풀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진에어는 신규노선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진에어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과 관련, 항공면허를 유지하는 대신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을 충분히 이행,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신규노선 및 항공기 등록 허가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운수권 신청이 내년 초 시작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이 모여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어떤 항공사가 운수권을 받게 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며 "몇 개사가 해당 노선에 들어갈 지도 일단 심의위를 열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에어 포함 가능성에 대해선 "진에어 관련해서는 따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