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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號, 1기 경제팀보다 악조건서 출항…기업·소비자심리 회복 난제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09:59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09:59

제조업 업황 BSI 9포인트 추락
소비자심리지수 12포인트 떨어져
홍남기 "경제는 심리"…기업 기 살리기 주력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이 1기 경제팀보다 더 나쁜 경제 여건에서 11일 공식 출범했다. 2기 경제팀은 1기 경제팀이 남긴 '경제심리 악화'라는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묶고 뛰어야 하는 처지다.

1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기 경제팀이 출범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BSI를 보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BSI는 각각 9포인트(82→73), 5포인트(79→74) 하락했다. 업황 BSI는 전반적인 기업 경기 및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지표가 100을 밑돌면 현재 경영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소비자심리도 후퇴했다. 지난해 5월 108.0을 기록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1월 96.0으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밑돌면 소비자 기대심리는 과거보다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이는 주요 경제 주체인 기업과 가계(소비자) 심리가 1년 6개월 동안 뒷걸음 했다는 얘기이다. 아울러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취임할 때보다 홍남기 부총리가 경제사령탑을 맡는 지금이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홍남기 부총리도 기업과 가계의 경제 심리 위축을 적잖이 걱정한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같이 우리 경제의 내일을 내다보는 경제심리지표 하락에 더 큰 염려를 갖고 있다"며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경제 주체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취임 초기 '기업 기 살리기' 등 경제 활력 제고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빠르면 이번 주 중 기업 현장 방문 일정도 추진 중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 내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일정 변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간 3개축과 매주 또는 격주로 소통 라운드 테이블을 열겠다고 인사청문회 때 밝힌 바 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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