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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두산중공업 사장 '사의'...위기 앞둔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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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모아 위기 극복해 달라"
김명우 사장, 경총 비상근부회장직도 물러나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 절적으로 1~2년 간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사진=두산중공업]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명우 사장은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 악화를 책임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전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잘 극복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기업과 조직의 그런 라이프사이클(Life cycle) 사례를 수 없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돌이켜보면 회사는 과거에 이 보다 더 큰 어려움과 위기를 여러 번 겪었지만 모두 극복해왔다"면서 "지금은 과거보다 더 높은 경쟁력, 기술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분들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 뚝심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최형희 부사장과 함께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전임 대표이사였던 정지택 전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3월말 실적 악화를 책임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명우 사장은 두산전략기획본부 인사기획팀 팀장 출신으로 두산중공업 인력개발팀 상무와 사장실 HR 전무, 관리부문 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관리부문 사장,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그가 대표를 역임한 이후에도 두산중공업의 경영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두산중공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9.45%, 27.92% 씩 감소했다. 글로벌 발전 플랜트 시장 경기 침체와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이어지며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2016년 9조원을 웃돌던 두산중공업 수주액은 작년 5조원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올해 3분기엔 3조7000억원까지 줄었다.

통상 플랜트 수주는 수주 시점에서 건설 시작 전까지 2~3년의 공백이 발생하는데 작년과 재작년의 저조한 수주 실적은 내년과 내후년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선제적 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말부터 일부 BG(사업부문)를 통합했다. 또 최근 일부 직원을 계열사로 전출시키고,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 전 사원을 대상으로 2개월 유급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일감이 줄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두산중공업의 선제적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명우 사장은 지난 7월부터 한국경영자총협회 비상근부회장을 맡아왔는데 두상중공업 대표직 사임과 함께 경총의 비상근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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