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종합]두산중공업 사장 '사의'...위기 앞둔 선제적 대응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6:01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6:01

"힘 모아 위기 극복해 달라"
김명우 사장, 경총 비상근부회장직도 물러나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 절적으로 1~2년 간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 [사진=두산중공업]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명우 사장은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 악화를 책임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전 임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잘 극복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일시적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기업과 조직의 그런 라이프사이클(Life cycle) 사례를 수 없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돌이켜보면 회사는 과거에 이 보다 더 큰 어려움과 위기를 여러 번 겪었지만 모두 극복해왔다"면서 "지금은 과거보다 더 높은 경쟁력, 기술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분들의 저력과 두산의 지혜, 뚝심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최형희 부사장과 함께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전임 대표이사였던 정지택 전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3월말 실적 악화를 책임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명우 사장은 두산전략기획본부 인사기획팀 팀장 출신으로 두산중공업 인력개발팀 상무와 사장실 HR 전무, 관리부문 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관리부문 사장,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그가 대표를 역임한 이후에도 두산중공업의 경영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두산중공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9.45%, 27.92% 씩 감소했다. 글로벌 발전 플랜트 시장 경기 침체와 현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이어지며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2016년 9조원을 웃돌던 두산중공업 수주액은 작년 5조원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올해 3분기엔 3조7000억원까지 줄었다.

통상 플랜트 수주는 수주 시점에서 건설 시작 전까지 2~3년의 공백이 발생하는데 작년과 재작년의 저조한 수주 실적은 내년과 내후년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선제적 위기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작년 말부터 일부 BG(사업부문)를 통합했다. 또 최근 일부 직원을 계열사로 전출시키고,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 전 사원을 대상으로 2개월 유급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일감이 줄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 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두산중공업의 선제적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명우 사장은 지난 7월부터 한국경영자총협회 비상근부회장을 맡아왔는데 두상중공업 대표직 사임과 함께 경총의 비상근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