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고궁 박물관 전통이미지 현대 상품 결합한 굿즈 마케팅 열풍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17:05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18: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 굿즈(Goods)처럼 중국에서도 고궁(故宮)박물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굿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촌스럽다고 여겨지던 박물관 굿즈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로 인기몰이를 하며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관이 처음 시도한 ‘고궁 립스틱’ 6종 상품은 12월 9일 출시하자 마자 삽시간에 다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고궁의 유물을 모티브로 세련되게 디자인한 고궁 립스틱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 2월까지 예약을 마쳤다. 이러한 박물관 굿즈 열풍은 중국 사극 드라마 인기와 당국의 정책 지원 덕분으로 분석된다.

고궁 립스틱 시리즈는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궁박물관과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 2위 업체 블루메이지(Bloomage)가 합작해 만들어졌다. 케이스는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 전통색인 오방색과 마지막 남색 6종으로 구성되어있다. 립스틱 색상은 모두 빨간색으로 고궁의 소장품 색상이 바탕이 됐다.  

디자인은 궁중 후궁의 복식과 장신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금색 테두리에 사슴, 꿀벌, 나비 등 상서로운 상징물을 더해 중국의 전통미를 살렸다. 여기에 3D프린팅으로 립스틱 케이스에 전통 도안을 새겨 넣어 입체적인 느낌을 더했다.  

고궁 박물관이 내놓은 굿즈 '고궁 립스틱' [사진=바이두]

외관 뿐만 아니라 립스틱 성분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블루메이지가 개발한 성분(Hyacolo)을 더해 촉촉한 수분감과 지속력을 가졌다.

고궁박물관은 이전에도 입생로랑, 지방시 등 해외 브랜드와 협업해 고궁 굿즈를 선보인 바 있다.

통계에 따르면 고궁박물관이 개발한 굿즈만 1만 개에 달한다. 굿즈 판매로 한 해 10억 위안(약 16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박물관의 굿즈 열풍에는 중국 사극 드라마 인기가 한몫했다. 옹정황제의 여인, 연희공략 사극 드라마가 대박을 치면서 중국 전통에 대한 호감도가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부터 중국은 박물관 문화 상품에 대한 연구 개발을 장려하는 지원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2016년 문화부와 국가문물국이 문화 상품 개발 시범 기관 154곳을 지정했다. 2017년에는 재정부가 ‘2017년도 문화산업 발전 특별자금 신청에 관한 통지’에서 문화 상품 개발 촉진을 위해 시범 기관에 우선 지원을 한다고 언급했다.

여러 부처의 지원책에 힘입어 쑤저우 박물관은 매년 40%~50%라는 폭발적인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작년 한 해 굿즈 매출액은 1400만 위안(약 23억원)에 달했다. 상하이 박물관은 무려 3862억 위안(약 63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쑤저우, 상하이처럼 특정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박물관은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있다. 2016년 12월 기준 전국 4526개 박물관 중에서 정부에서 인정한 문화상품개발 능력을 가진 곳은 절반에 그친다. 이중 수익 창출을 하고 있는 곳은 18곳뿐이다. 비중으로 보면 전체의 1% 수준이다. 이들 박물관에서 팔고 있는 것도 열쇠고리, 책갈피 등 기본적인 상품밖에 없다.

이렇게 된 데에는 자금 부족, 유능한 인재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박물관들은 대개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일부의 경우 박물관 무료입장으로 만성적인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상품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한정된 자금으로는 사정이 여유치 않은 것이다.

한 고궁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고궁에서 상품 한 개를 개발하는 데 8개월이 소요되며, 개당 2~30만 위안(약 3300만~5000만원)의 연구 개발비가 투입된다. 한 해 문화 상품을 개발하는 데만 2억 위안이 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고궁박물관 등을 비롯한 박물관들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 활로를 모색 중이다. 고궁은 올해 여러 차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이중 고궁박물관의 문화를 알리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상신료고궁(上新了!故宮)에 나온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잠옷이 24일 만에 838만 위안(약 14억원)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작년 쑤저우 박물관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첫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제 상품을 론칭했다.

인재 가뭄도 문제로 꼽힌다. 박물관에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감각 뿐만 아니라 박물관만의 특수성과 중국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인재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이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