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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내년 최대 5000명 감원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8:09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21:49

디젤차와 중국시장 수요 감소에 車산업 구조조정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랜드로버(JLR)가 25억파운드(약 3조5626억원) 지출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내년에 최대 5000명 감원에 나설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 4만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JLR은 디젤차 수요 감소, 중국시장 판매 부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준비 비용 등의 요인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JLR은 3분기 9000만파운드(약 128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25억파운드의 지출 경감 계획을 발표했다.

JLR은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최대 5000명이 해고될 것이라며 JLR이 살아남기 위해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JLR의 모회사인 인도 타타자동차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 구조조정 계획의 초안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은 단기 대책과 중기 대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선 3년 동안 진행될 단기 대책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게 되며, 이의 일환으로 내년 1월 중에 대대적 인력 감원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차와 세단형 승용차 수요가 감소하자 JLR은 레인지로버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를 생산하는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이미 1000명을 감원했고, 다른 공장에서는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단기 대책에는 대규모 감원 외에도 ▲2년 간 연간 투자 규모를 45억파운드에서 40억파운드로 감축 ▲완성차 재고 줄이기 ▲운전자본(일상적 운영에 필요한 자본) 5억파운드 삭감 ▲경비 10억파운드 절감 등이 포함됐으며, 이미 신규채용은 중단됐고 필수적이지 않은 출장은 제한되고 있다.

장기 대책은 차량 모델 수를 줄여 자체 브랜드끼리의 소모적인 경쟁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재규어 브랜드 모델과 랜드로버 모델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경우가 많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시리즈의 벨라와 스포츠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2008년 타타자동차가 미국 포드자동차로부터 JLR을 인수한 이후 수년 간 강력한 성장세를 구가해 온 JLR은 올해 상반기 10년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3분기 영국·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일제히 둔화되며 총매출이 13% 감소했다. 특히 랜드로버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수요가 11% 이상 감소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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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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