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2018 정치 결산①] '뜨거운 감자' 소득주도성장..."알탕에 캐비어 넣자는 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文정부 경제기조 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 공방 비화
논란 끝에 '포용성장·공정경제' 전면에 등장

[서울=뉴스핌] 조정한 이지현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경제기조였던 '소득주도성장'은 올 한 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였다. 특히 여권이 소득주도성장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은 2019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1년여가 지난 지금. 소득주도성장은 성공했을까.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소득주도성장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지표를 인용, "경제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뉴스핌 정치부 기자들이 현장에서 취재한 소득주도성장의 평가에 대해 가감 없이 진솔한 한 마디씩을 던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여당 출입기자마저도 취재원들 대다수가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위 위원장이 지난 9월 6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소득주도성장이 국민들에게 전달이 잘 되지 않았다. 경제가 회복됐다는 취재원을 만난 적이 없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발도 크지 않았나. 내년에도 경제회복이 쉽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

- 소득주도성장이 이념 지향적이라는 지적이 많더라. 최근에 만난 꽃집 사장은 최저임금이 올라 이걸 계속해야 하나, 접을까 이런 생각까지 한다고 했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영세상인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누가 이득을 봤을까. 최저임금 주는 사람들이 모두 대기업은 아니다. 자영업자가 더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소득주도성장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히는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정치인들도 많았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줄이기 위해 추진했던 일자리 안정자금 지급·근로장려세제(EITC) 확대도 소상공인 등 영세자영업자의 갑작스런 부담을 덜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자영업자들은 무료로 제공했던 배달 서비스 비용을 3000원까지 책정하며 손실을 메꿨다. 은퇴 후 일자리 혹은 노인 일자리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경비원 직군에선 실업자가 대거 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취재 중에 만난 한 야당 정치인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알탕을 만들고 있는 현실에서 캐비어를 넣고 끓이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인위적인 밸런스를 맞추려는 시도가 너무 앞서가지 않았는지, 이제는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여권은 올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소득주도성장' 대신 또 다른 경제기조인 '포용성장·공정경제'를 꺼내들었다.

기술력이 있는 중소·창업 벤처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내 혁신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인 내년에는 소득주도 성장의 추진 성과에 대해 올해보다 훨씬 혹독하게 평가 받게 될 전망이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