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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체질부터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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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전환', 기존 사업 재검토 새 방향 설정 의지
새로운 시도와 함께 목표 성취 위한 '빠른 실패' 독려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올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년사에는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담겼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불안한 대내외 환경에 맞서 기존 사업전략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성장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읽힌다.

신 회장은 치열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강조했다. 과거 양적성장 대신 지속 가능한 질적성장으로 경영패러다임을 바꾼 만큼, 기존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을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강도 높은 주문이다.

신 회장은 “고객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의 고객을 재정의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해야 한다”며 “고객의 필요와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치열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무한 경쟁에 맞서 잘못된 관행과 관성, 구태를 벗어 던지고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프로세스를 재편하겠다는 것.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기존 백화점 공식을 깨고 고객 중심으로 상품군을 배치해 효과를 봤다. 1층에 해외명품·화장품 대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고층에 위치했던 유아동 매장을 상권 특성에 맞춰 과감히 2층에 배치했다.

고객 중심의 매장 개편을 통해 오픈 3주간 목표 매출을 4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옴니채널 형태의 O4O(On-line for Off-line) 등도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신 회장이 강조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신 회장은 “단순히 정보통신기술(ICT)을 일부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모든 경영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단순히 최신기술을 수용하는 것이 아닌, 사업 시스템 전반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인공지능(AI) 쇼핑로봇, 가상현실(VR) 매장 등 유통사업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한편, 제조부터 운송, 유통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그룹]

롯데백화점은 마케팅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운영 효율화를 꾀한 혁신점포를 지난해 8개점에서 올해 20개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오픈한 스마트스토어 1호점 금천점을 시험대 삼아 리테일테크를 적용한 4세대 미래형 점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도 그룹의 두 축인 유통과 화학을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선진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의 해외사업 매출은 2017년 10조7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 수준이다. 그 중 대표적 신흥국 시장인 동남아시아 매출이 7조원으로 57%에 달한다. 반면 미국(9%), 유럽(7%)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동남아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동남아통’인 문영표 대표를 새롭게 선임해 힘을 실어줬다. 베트남에 호텔·쇼핑몰 등 복합단지 개발도 본격화한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서 4조원을 투입한 나프타 분해시설(NCC)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선진국 시장 공략은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화학부문이 주도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미국 루이지애나에주에 대규모 에틸렌 생산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독일 등 유럽 화학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3조5000억원대 인수합병(M&A) 역시 올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올해 이 같은 성취를 달성하기 위해 각 계열사의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빠른 실패(Fast Failure)’를 독려했다.

신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실패하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먼저 직접 경험해보는 것 자체가 큰 경쟁력이 된다”며 “작은 도전과 빠른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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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주택토지실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40여일간 이어진 공백 끝에 국토교통부 주택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전격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공급 확대에 주력해온 국토부가 향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까지 강화하며 '시장 안정'에도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택토지실장은 주택가격 동향 관리부터 청약·임대차 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운영 등 부동산 시장의 핵심 규칙을 설계하는 국토부 내 핵심 요직이다. 지난 3월 30일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공석 상태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시장 안정 대응과 각종 규제·제도 정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기자] ◆ '물량'에서 '관리'로… 40일 공석 깨고 등판한 구원투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임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발탁되면서 국토교통부가 기존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신도시 개발과 정비사업 등 공급 정책을 총괄하던 수장을 주택 금융과 제도, 시장 관리 정책을 아우르는 핵심 자리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추진력을 높이고,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규제와 사업 지연 요인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택공급추진본부는 기존 공공주택추진단을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해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이다. 공공택지 발굴과 3기 신도시 조성, 노후계획도시 정비 등 공급 확대 정책을 실행하며 재개발·재건축과 도심복합사업 등 현 정부의 핵심 공급 과제를 실무에서 담당해왔다. 반면 주택토지실은 주택·토지·주거복지 정책을 총괄하며 임대차 제도와 토지거래허가제, 공시가격, 부동산 소비자 보호 등 시장 전반의 제도와 질서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사를 정책 총괄 자리에 배치한 것은 현장과 정책 간 괴리를 줄이고 정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40일 넘게 이어진 주택토지실장 공백을 깨고 김 실장을 전진 배치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 공급·시장안정 '투트랙'…규제 정비 본격화하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실거주 의무 등 시장 안정과 직결된 제도 조정 이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등은 시장 안정과 매물 유도, 형평성 문제가 맞물린 대표적인 현안으로 꼽힌다. 공급 전문가인 김 실장이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서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토지 규제와 정비사업 병목 현상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와 절차를 보다 현실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가 공급 확대 기조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공급 정책은 유지하되 시장 안정과 제도 정비 기능까지 함께 챙기려는 차원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과거 주택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주택 시장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주택토지실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당분간 공급과 시장 관리 역할을 함께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 역시 중요한 과제지만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택 공급은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공급 확대에 집중했던 국토부가 이제는 불확실한 시장의 안정까지 같이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며 "공급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05-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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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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