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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뒷면 착륙’ 달 표면 무인기지 가능성 보였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2:34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4:21

中달탐사선 뒷면 착륙 기술적 의미
항우연 “우주선진국과 다른 방향 우주탐사 가능성 증명”
달 뒷면은 직접적 관측·통신 불가능...통신중계위성 활용 문제해결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중국 달탐사선 창어(嫦娥)4호의 세계 첫 달 뒷면 착륙은 달 표면 무인 우주기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연구본부 최기혁 책임연구원은 창어4호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다음날인 4일 뉴스핌 회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이번 달 뒷면 착륙을 통해 중국은 우주탐사 기술에 있어서 미국 다음으로 유럽,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적 능력을 갖췄음을 증명했다”며 "달 표면 소형 무인 우주기지 건설 등 미국, 유럽, 러시아와 일본 같은 우주선진국과는 다른 방향의 우주탐사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달 뒷면 착륙이 어렵고 뒤늦게 이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달 뒷면은 지구로부터 직접적인 관측과 통신이 불가능해 지금까지 착륙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탐사가 갖는 기술적 의미

중국은 이번 성공을 통해 정밀한 궤도조정을 비롯해 역추진 기술, 착륙시 위험물 자동회피 기술 등을 확보했다.

이번 창어 4호의 달 뒷면 착륙은 중국 달탐사의 2단계가 마무리되고 3단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3단계에서는 2020년 달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과학임무를 수행하고, 달 표면에 소형 무인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조만간 우주개발 기술에 있어서 미국 등 우주선진국을 추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국립우주국이 3일 촬영한 달의 뒷면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창어(嫦娥)4호는 달 뒷면 예정된 지점(동경 177.6도, 남위 45.5도)에 착륙했다. 지난달 8일 쓰촨(四川)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지 27일만이다. 이날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4호는 이후 착륙선 안에 있는 무인 로봇 탐사차(로버)를 이용해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임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항공굴기'의 상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9.01.03.

왜 달 착륙이 어렵고 왜 뒷면 탐사가 어려운지?

달 착륙은 역추진을 하면서 정확히 원하는 지점에 착륙선이 내려야 한다. 따라서 정밀한 궤도 조정이 필요하고 착륙 최종 단계에서는 달에 무수히 많은 충돌구를 비롯해 암석과 경사진 면을 착륙선이 대부분 스스로 감지해 회피해야 한다.

달 뒷면은 지구로부터 직접적인 관측과 통신이 불가능해 지금까지 착륙이 이뤄지지 못했다. 달의 뒷면은 항상 지구를 등지고 있고 반면에 앞면은 항상 지구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정확히 27.3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달 앞면에 착륙하면 지구와 직접적인 통신이 가능하고 1.3초면 지구까지 전파가 도달하므로 지상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조정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성공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달 뒷면 착륙은 이러한 지구에서의 도움이 불가능해 착륙선 스스로 모든 판단을 해야 한다.

따라서 달뒷면 착륙은 힘들고 어려웠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에 중국은 달 궤도를 도는 통신중계위성을 이용했다. 달 착륙선이 보내온 전파를 중계위성이 받아 지구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른 나라들의 달탐사 경쟁

달 탐사는 우주탐사 기술을 진일보시키는 의미가 있어 이미 달탐사를 성공한 미국과 유럽, 러시아를 제외한 우주탐사 후발국인 일본, 중국, 인도, 한국은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Selene 2’라는 소형 달착륙선을 올해 이후 보내는 계획이 있다. 인도도 ‘챤드랴얀-2’ 착륙선을 올 3∼4월 발사하는 계획이 있다. 한국도 2020년 달궤도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미 60∼70년대 유인달탐사를 성공했기 때문에 아직도 독보적인 유인 달탐사 기술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2030년대 유인 화성탐사에 집중하고 있지만 달탐사를 통해 화성 탐사에 대한 연습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이를 위해 2026년까지 달 궤도 주위에 소형 우주정거장인 ‘Deep Space Gateway(DSG)’를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일본, 러시아도 미국의 DSG 계획에 참여를 계획하고 있고 미국과 공동으로 2030년대 화성 탐사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독자적인 달탐사는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달탐사 기술은 이미 완성됐기 때문에 국가기관인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직접 나서지 않고 SpaceX, 아마존과 같은 산업체가 달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kimy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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