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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글로벌 채권, 격동의 2018년과 남은 리스크

기사입력 : 2019년01월06일 18:30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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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18년 격동의 한 해를 보낸 글로벌 채권시장이 2019년에도 험로를 맞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일드커브의 역전까지 미 국채시장의 ‘발작’과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필두로 한 신흥국 위기, 여기에 이탈리아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정치권 리스크까지 꼬리를 무는 악재에 글로벌 채권시장은 한 해 동안 말 그대로 홍역을 치렀다.

투자심리 냉각으로 인해 정크본드가 하락 압박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우량 채권도 손실을 기록,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채권시장은 주식과 동반 했고 투자자들 사이에는 숨을 곳이 없다는 아우성이 쏟아졌다.

2019년 역시 채권 투자자들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전벨트를 조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채 만기 물량이 크게 불어나는 동시에 경기 침체 리스크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이른바 양적긴축(QT)이 맞물려 신용시장에 패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2018년 말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데 이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유동성이 높은 일본과 독일, 미국 단기물 국채에 투자 열기가 집중되는 한편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그 밖에 채권시장에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 2018년 글로벌 채권시장 하이라이트 = 널뛰기를 연출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초부터 미국은 물론이고 지구촌 금융시장을 뿌리부터 흔들었다.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연준의 매파 기조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징적 저항선으로 통했던 3.0% 선을 뚫고 오르면서 주식시장부터 상품 및 외환시장에 도미노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연말을 앞둔 시점에는 1년과 3년물을 포함한 일드커브의 역전이 발생,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부추겼다.

채권펀드에서는 자금 썰물이 이어졌고, 자금시장의 한파가 거세지면서 채권 발행에 나섰다가 계획을 보류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얘산안을 둘러싼 정치권 리스크와 파국으로 치달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상황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이 공격적인 예산을 집행, 부채 위기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독일 대비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고, 브렉시트 합의안을 둘러싼 영국 의회의 마찰도 국내외 금리를 들썩이게 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필두로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까지 확산된 신흥국 위기 상황 역시 채권 투자자들의 ‘팔자’를 부추겼고, 중국의 디폴트 급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채권 펀드에서는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2018년 미국 하이일드본드 펀드에서 600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이탈, 매도 규모가 2017년의 두 배에 달했다.

발행 시장도 한파를 냈다. 12월 한 달 사이 정크본드 발행이 전무했고, 연간 발행액도 1630억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과 정크본드가 나란히 2% 선의 하락을 기록해 2008년 이후 최대 손실을 냈고, 스프레드는 2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10월 이후 연말까지 주식시장의 패닉이 채권시장을 압박하는 상황이 전개됐고, 2019년에도 이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2019년 채권시장 곳곳에 지뢰 =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구촌 부채 규모는 250조달러로 불어났다. 20년 사이 세 배 늘어난 셈이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저금리 정책 기조에 기대 정부와 민간 부채가 위험 수위에 이른 가운데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그리고 그 밖에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인해 뇌관이 터질 것이라는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채권시장의 구루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및 현직 정책자들은 특히 회사채 버블에 따른 리스크를 지적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경기 하강을 견디지 못하는 한계 기업이 속출, 회사채 시장의 디폴트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등급의 가장 하위에 해당하는 BBB 회사채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4조달러 규모의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BBB 등급의 비중은 58%에 달했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8년 33%에서 급증한 수치다.

2018년 나홀로 호조를 연출했던 미국 경제의 성장이 꺾이는 한편 금리 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맞물리면서 이들 가운데 정크 등급으로 떨어지는 기업이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BBB 등급 회사채가 신용시장 전반에 한파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졍크본드에 대한 전망도 잿빛이다. 이미 2018년 4분기 하이일드 본드를 포함한 고위험 채권에서 투자 자금이 썰물을 이뤘고, 단시일 안에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뚜렷할수록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정크본드의 투자 위험이 부각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에 이어 유럽과 일본, 그 밖에 신흥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정크본드 시장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머징마켓 채권은 상대적인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LPL 파이낸셜과 모간 스탠리 등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해당 지역의 채권 보유량을 확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2018년 미국의 금리 상승과 강달러에 이머징마켓 채권이 하락 압박을 받은 데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2019년 달러화 약세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상황도 관련 채권의 매수 근거로 꼽힌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2018년 신흥국 자산시장 패닉의 진원지였던 아르헨티나 채권이 2019년 신흥국 채권 시장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HSBC는 한국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2019년 포트폴리오의 안전성과 함께 쏠쏠한 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루미스 세이레스 앤 코와 니코 애셋 매니지먼트 등 상당수의 IB들이 아시아 달러채 매입을 권고했다.

이 밖에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의 매수 열기가 2018년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채권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위안화 표시 국채 및 회사채는 각각 7% 내외로 급등했고, 해외 투자자들의 매입이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투자 자금의 활발한 유입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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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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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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