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 되길"…도경수·박소담 '언더독'

기사입력 : 2019년01월07일 17:27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17:27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이춘백 감독 신작…1월16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자. ‘주체적 삶’을 강조한 영화 ‘언더독’이 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자유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2011, 220만명)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언더독'의 오성윤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준혁,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춘백 감독 [사진=뉴스핌DB]

이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영화는 애초에 타깃을 높게, 성인으로 설정했다. 기존의 아동 대상의 애니메이션이 아닌 성인과 아동이 같이 즐기는 영화로 기획하고 만들었다. 어른도 보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어른이 즐기지만, 아이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쓴 오 감독은 “TV에서 유기견 보호소 이야기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10일 안에 입양이 안되면 죽더라. 저 개들에게 각자 사연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모두 탈출시켜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언더독’은 사회적 약자란 뜻이다. 자기도 모르는 프레임에 갇혀 살다가 탈출해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 그들에게 있다. 이건 동물이 아닌 사람에게도 공통적인 욕구고 그걸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업 방식에 대해선 “어른이 즐기려면 내용, 메시지만큼 감정 연기도 중요하다. 그래서 콘티 없이 시나리오만 보고 배우가 연기했다. 배우도 더 자유롭게 연기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하더라. 또 녹음 때 촬영을 해서 그들이 감정 연기를 하는 얼굴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언더독’은 완성된 비디오보드에 맞춰 더빙을 진행하는 기존의 한국 애니메이션과 달리 할리우드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되는 선녹음-후작화 방식을 택했다. 

목소리 연기는 전문 성우 외에도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 뭉치 역), 박소담(밤이 역), 박철민(짱아 역), 이준혁(사냥꾼 역) 등이 참여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도경수는 “기대되고 설레기도 했지만 고민도 많았다. 더빙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싶었다. 평소 하던 연기와 달리 목소리로만 감정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과장되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감독님과 대화를 하며 풀어갔다”고 제작과정을 떠올렸다.

영화 '언더독'을 통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배우 도경수(왼쪽)와 박소담 [사진=뉴스핌DB]

박소담은 “목소리 연기 경험은 없지만, 묵직한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며 “저 역시 과장되게 하는 게 어려웠다. 이런 작업이 익숙하지 않아서 과하게 느껴질까 봐 걱정했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이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줬다. 감독님이 잘 이끌어줬다”고 밝혔다.

‘언더독2’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오 감독은 “기획 중이다. 사람이 없는 곳에 가서 과연 잘 살아낼 수 있을까, 또 다른 현실적인 벽과 난관이 있을 텐데 그건 어떻게 뚫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갈까를 사실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귀띔했고, 이 감독은 “2D 그림의 맛을 선호한다. 그걸 다듬고 업그레이드시켜서 표현하고 싶다. 우리만의 따듯하고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 거고 가능하면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영화 속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버려진 개가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을 간혹 본다. 답답하고 우울한 여러 감정이 생긴다.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답답하게 있지 말고 스스로 행복을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었다. 이건 곧 인간의 이야기다. 영화를 통해서 그걸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도경수 역시 “‘언더독’을 통해 반려견의 소중함을 알려드리고 싶고 동시에 희망, 용기 있는 도전을 하는 행복함을 전달해드리고 싶었다”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행복하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느끼고 웃으면서 영화관을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언더독’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