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민자고속도로, 관리 제때 안하면 '과징금'..통행료 인상도 제한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06:00

국토부, 유료도로법 본격 시행..정부 관리 강화
관리 소홀 때 연간 통행료수입액 0.01~3% 과징금
정기적으로 국회에 유지‧관리 현황 보고해야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민자고속도로 사업자가 도로의 유지‧관리 업무를 소홀히 할 경우 정부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또 사업자가 과도하게 통행료를 인상할 경우 이에 대한 조정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교통연구원이 민자고속도로의 실시협약 자문과 교통수요 예측과 같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된 유료도로법을 본격 시행한다.

개정된 유료도로법은 국토부가 민간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유지‧관리 및 운영 기준을 제시하고 준수 여부를 평가해 위반 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법 개정 후 1년간 전문가 자문과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유료도로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민자도로의 유지관리 및 운영 기준'과 '민자도로의 운영평가 기준'을 제정했다.

개정된 유료도로법에 따르면 먼저 국토부는 민자도로에 대한 유지‧관리 및 운영기준을 제정하고 운영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사업자가 관련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해당 도로 연간통행료수입액의 0.01~3%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국토부를 비롯한 유료도로관리청은 사업자의 위법한 행위가 있거나 중대한 사정의 변경이 있을 경우 공익을 위해 앞서 체결된 실시협약의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협약 체결 시 예측한 통행량과 30% 이상 차이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해당된다. 또 유료도로의 통행료가 소비자 물가인상률에 비해 과다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토부는 또 매년 국가가 재정을 지원한 민자도로의 건설 및 유지‧관리 현황을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국토부는 민자도로 유지‧관리 운영에 대한 감독 사무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할 수 있다.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는 실시협약‧운영평가에 대한 자문, 교통수요 예측, 미납통행료 징수 대행과 같은 유료도로관리청의 업무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개정 유료도로법 시행일에 맞춰 한국교통연구원을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로 지정하고 오는 23일 오후 세종시 나라키움 국책연구단지에서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개정된 유료도로법은 민자도로의 유지‧관리 및 운영기준도 새로 지정했다. 먼저 민자도로사업자는 5년마다 유지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유지관리시행계획을 시행해야 한다. 일상점검‧정기점검‧긴급점검‧해빙기 및 추계 정기점검 등을 통해 민자도로 시설물을 정기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점검결과에 따라 하자보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민자도로사업자는 또 민자도로 휴게소 내 보행약자를 위한 물품을 비치하고 화장실 불법촬영 점검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로순찰계획 및 교통안전관리 대책을 매년 수립하고 교통안전 환경 조성,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신속한 교통사고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

민자도로에 대한 운영평가는 개통한 지 1년이 경과한 민자도로에 대해 연 1회 2/4분기에 실시하며 도로의 청결상태나 시설물 유지관리상태와 같은 평가에 필요한 사항은 상시 점검한다. 주무관청은 국토부가 고시한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하되 해당 도로의 특수성을 고려해 세부평가내용과 배점을 변경해 실시할 수 있다.

평가가 완료되면 민자도로사업자는 결과 통보일로부터 30일 이내 개선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보고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그동안 민자고속도로는 재정고속도로에 비해 비싼 통행료에도 불구 안전관리나 서비스는 재정도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민자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기준이 없고 정부나 지자체가 사업자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유료도로법 시행으로 민자도로에 대한 관리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도로 공공성 강화 정책이 더욱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