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테슬라 넘는 전기 스포츠카’ 재규어 I-PACE

기사입력 : 2019년01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1월20일 09:00

제로백 4.8초의 야수…초고속에서 오히려 안정적
급 코너도 거침없이 빠져나가는 악동

[영종도(인천)=뉴스핌] 전민준 기자=재규어 최초의 양산 순수 전기 스포츠카 ‘I-PACE’를 지난 14일 오후 영종도에서 시승했다.

I-PACE는 시선을 집중시키는 매끈한 쿠페형 실루엣과 공기역학적인 루프, 동급에서 경험할 수 없는 주행성능을 특징으로 하는 미래 지향적 전기 스포츠카다. 외관과 주행성능은 물론 실내 디자인이나 공간 활용성도 모두 미래에서 온 듯 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날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출발해 송도신도시 경원재 앰버서더까지 왕복 90㎞를 시승코스로 구성했다. I-PACE의 매력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코스는 △ 차량 적응 및 다이내믹 주행 △ 가속성능 체험 △ 주행보조장치 △ 도심주행성능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코스다.

차에 올라 시작 버튼을 누르자 순수전기차답게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고 시동이 걸린다.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탓에 의자와 운전대에 진동이 느껴졌지만 매우 차분했다.

I-PACE.[사진=전민준 기자]

고가의 전기차로 테슬라 모델S를 타본 적이 있는데, I-PACE는 모델S보다 첫 느낌이 훨씬 고급 졌다.

대시보드(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의 각종 계기들이 달린 부분)를 감산 질 좋은 가죽과 소재 등이 가격에 걸맞은 완성도를 높인다. 단, 손이 작은 여성은 두꺼운 운전대를 움켜잡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주행모드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에코플러스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기자는 출발 후 약 5㎞는 이 차에 적응하기 위해 에코모드에 놓은 채 느린 속도로 주행을 했다.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주행을 하기 위해 스포트로 바꿔 모든 출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400마력의 출력은 I-PACE를 단 4.8초 만에 시속 100㎞까지 끌어올렸다.

높은 감성과 모터의 출력이 더해진 탓인지 막상 느껴지는 펀치력은 그리 강하다는 느낌이 아니다. 다만 초기 발진 상황에서 전기 모터가 강력한 힘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튀어나가는 느낌은 슈퍼카 못 지 않다.

특히 고속주행에서 전기모터가 충분한 힘을 발휘하면서 꾸준히 이어지는 가속감을 선사했다. 연이은 코너 주행에서도 전기 모터 회전수에 상관없이 원하는 출력을 끌어내 공격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I-PACE에는 포뮬러 E 레이스카 I-TYPE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완성한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가속력은 짜릿했고 스포츠 드라이빙이나 서킷 주행에서 그 매력을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I-PACE.[사진=전민준 기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재규어 최초로 적용했는데, 꽤나 만족스러웠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살짝 밟고 차량을 움직이기 시작한 뒤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 시키자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등을 이용해 앞 차와 항속고리와 속력을 유지하면서 알아서 주행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고속 주행 구간에서 시속 110km로 설정한 뒤 이 기능을 활성화 시켰다.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아도 차선을 따라 알아서 움직이다가 20초가 지나면 경고음이 울린다.

이 기능들을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사용할 경우 참으로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내에서 눈에 띄는 건 천장이었다.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를 이용했는데, 여름에도 더워지지 않도록 자외선 적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유리라고 한다.

실내공간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지향했기 때문인지 넉넉한 편이었다.

캡 포워드 디자인(실내 공간을 다른 모델보다 전면부에 설계하는 디자인)과 EV 파워트레인 덕분에 대형 SUV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공간을 선보였다. 뒷좌석의 레그룸(다리 공간)은 890mm이고, 변속기가 사라진 센터터널(중간 공간)에 10.5리터의 유용한 적재 공간을 마련했다.

재규어코리아는 지금까진 프리미엄을 내세워 중장년층을 주된 소비층으로 삼았지만 I-PACE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명실상부 하듯 기자가 이 차를 타고 든 생각도 자수성가한 30~40대 젊은 층이 주말여행 갈 때 타기에 좋은 최고의 스포츠카 라는 것이었다. 

I-PACE.[사진=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