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시리즈 3종 이달 중 인도 시장 출시
갤럭시 A, M 시리즈 합쳐 올해 10종 이상 출시 예상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관련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했고,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10종이 넘는 신모델 출시 계획도 나왔다. 신흥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이 지역 입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갤럭시A9 [사진=삼성전자] |
2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했다. 기존 갤럭시 'J' 시리즈오 'On' 시리즈를 합쳐 '갤럭시M' 시리즈를 내고 이달 중 인도 시장에서 3종의 M 시리즈(M10, M20, M30)를 출시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모델은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전면 카메라 부분이 V모양으로 패인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아울러, 갤럭시M10은 엑시노스 7870 칩셋에 3GB 램, 32GB 저장용량을, M20은 800만화소 전면카메라와 1300만·500만화소 후면 듀얼카메라를 갖출 것이란 관측이다. 기존 갤럭시J 시리즈보다 디자인과 성능은 향상됐고, 가격은 9500~1만5000루피(약 15만2000~24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다른 중저가 라인업인 A시리즈 역시 확대 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A40, A50, A60, A70, A90 등이 올해 출시될 전망이다. A시리즈와 M시리즈를 합쳐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은 10종이 넘는다. 인도와 중국,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중국 업체와 차별화하고, 이 시장 입지를 넓히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중 국내에서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A9 프로'는 국내 최초로 화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채워진 '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10'보다 한달여 앞서 공개되는 셈이라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모델명에 붙는 숫자 역시 한자리 수에서 두자리 수로 바뀐다. 갤럭시 A7, A8 등으로 구분하던 기존 모델명이 갤럭시 A70, A80 등 형태로 바뀌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은 인도 및 동남아 등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국 제조사들을 견제하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가폰 라인업으로 신흥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이고 있는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에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기존 라인업 성능보다 스펙을 한단계씩 높이고 가격은 더 합리화했다.
LG전자는 중가폰 Q9 체험단. [사진=LG전자] |
LG전자 역시 중저가폰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출고가 49만9400원의 'LG Q9'을 출시하고 국내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6.1인치 화면과 전후면 1600만ㆍ800만 싱글 카메라를 탑재했다. 압도적인 성능은 아니지만 LG페이, 최적 촬영모드 등 높은 편의성이 장점이라는 평이다.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체험단 모집에는 6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최종 경쟁률은 100대1 수준이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실속형 제품도 고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업계 관계자는 "고가인 플래그십 라인업에 예전처럼 혁신요소가 매번 추가되지 못하고 있고, 플래그십 라인업의 수요처인 선진국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반면, 인도, 동남아, 중국 등 신흥 시장이 이 시장을 대체하는 스마트폰 신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이 시장 수요에 맞는 중저가 라인업이 뜨는 중이다. 이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의 본격 대결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