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씁쓸한 설 풍경…"올해도 고향에 못갑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금체불·해고·취업준비에 막막…쓸쓸한 설 연휴
"꼭 공무원 시험 합격해 양손에 선물 들고 내려가겠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 앞에서 만난 지적장애 4급 A씨는 울상을 지었다. 스포츠용품 보호구를 제작하는 공장에서 일하다 손과 허리 등을 다치면서 최근 해고됐기 때문이다. A씨는 사장에게 유급휴가를 요청했지만 “생산라인에 있는 다른 직원들이 힘들어지니 통원치료를 받으라”는 답변만 들었다.

하지만 사장은 통원치료를 받던 A씨에게 돌연 “치료비 300만원을 지원할테니 설 연휴 전까지 기숙사에서 나가라”고 통보했다. 사실상 해고인 셈이었다. 설 연휴에 고향인 충북 청주에 내려갈 계획이던 A씨는 이날 부모님에게 “일이 바빠 연휴에 내려가지 못할 것 같다”고 애써 거짓말했다.

A씨는 “집에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갈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는데 별안간 해고 통보를 받아 마음이 착잡하다”며 “이번 명절에는 고향에 내려간 친구의 자취방에서 혼자 머물러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올해 채용하는 지방직 공무원을 역대 최다인 2만5692명으로 확정했다. 20일 오후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시생(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노량진 고시촌에서 만난 B씨 역시 이번 설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다. 9급 공무원을 준비 중인 B씨는 이미 3년전부터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 B씨는 함께 공부하는 다른 대부분의 수험생들도 명절 연휴 동안 학원 특강을 들으러 간다고 설명했다.

명절에 홀로 지낼 아들 걱정에 어머니가 서울에 올라온다고 했지만, B씨는 극구 말렸다. B씨는 반찬만 주고 다시 내려가겠다는 어머니에게 “꼭 합격해 선물 잔뜩 사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안심시켰다.

B씨는 “가족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서로 안부도 묻던 옛날이 그립기는 하다”며 “명절에 외롭고 쓸쓸한 기분이 들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집에 당당히 내려가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고 착잡해했다.

5일간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에도 알바나 취업 준비 등으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씁쓸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임금 체불을 겪거나 해고돼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정부도 구제 활동에 나섰다.

취업포털 알바몬이 전국 아르바이트생 18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3%가 설 연휴에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56%는 ‘매장·사무실이 명절 연휴에도 정상 운영해 어쩔 수 없이 근무한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들은 ‘남들이 쉴 때 근무해야 하는 점(75.4%)’ ‘일손이 부족해 업무량이 많은 점(33.7%)’ ‘설 분위기를 못 느끼는 점(30.8%)’ 등을 연휴 근무의 단점으로 꼽았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뉴스핌DB]

고용노동부도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3주간 ‘설 명절 대비 체불예방 집중 지도’를 실시했다. 고용부는 그동안 임금체불이 빈발했던 사업장과 사회보험료 체납사업장 등 임금체불 위험이 높은 사업장 3만3000여 개소를 별도 선정해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방노동관서별로 임금체불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바로 현장에 출동해 해결할 수 있도록 ‘체불청산 기동반’을 운영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연휴 직전까지 체불 예방활동을 진행했다”며 “명절 기간에도 부당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귀연, 尹 내란 선고 후 북부지법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달 말 서울북부지법으로 전보된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대법원은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100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오는 23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561명, 지방법원 판사 442명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련 혐의 심리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은 오는 19일 1심 선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백대현 부장판사,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우인성 부장판사도 잔류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을 심리한 재판장들 가운데 지 부장판사만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여성법관 비율은 45.5%(60명)이다. 연수원 40기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진관 부장판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pim.com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비재판보직에 대한 개편을 진행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시기를 유연화하고, 보다 많은 법관에게 상고심 근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연구관 보임을 확대했다.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과제 추진을 위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했다. 서울남부지법 김기홍 판사가 겸임한다. 사법인공지능정책 수립을 위해 사법인공지능심의관 1명도 신설했다. 이강호 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판사가 해당 직을 수행한다. 신임법관 연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지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1명도 증원했다. 퇴직 법관은 45명으로, 70~80명 규모였던 과거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퇴직자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워크' 제도의 안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워크는 재판이 없는 날 근무지가 아닌 법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 제도다. 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주 2회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ight@newspim.com 2026-02-06 15:20
사진
'50억 클럽' 곽상도 1심 공소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아들 곽병채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6일 오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 씨에게 각각 공소 기각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사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핌DB] 재판부는 "선행 사건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게 하는 것으로, 무죄를 뒤집기 위한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라며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1심 판단을 두 번 받는 실질적 불이익을 받은 만큼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곽병채가 곽상도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기로 명시적·묵시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능적 행위 지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 관련 자금이 곽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알선수재 방조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범죄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서관에서 "1차 수사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았고, 2차 수사로 기소돼 오늘 공소 기각 판결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 사이 잃어버린 명예와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들 곽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한,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00여 만 원과 추징금 25억 5000여 만 원을 명령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에게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 원 상당을 수수하면서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아들 곽 씨는 곽 전 국민의 힘 의원의 25억 원 상당의 뇌물 수수에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pmk1459@newspim.com   2026-02-06 15: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