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14일(미국 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에서 양측이 오는 3월 1일로 설정한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 등 미국 협상단이 "내일(15일)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라며 "그것은 매우 좋은 신호"라고 말한 뒤, "베이징에서의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15일 시 주석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중국 측에서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31일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벌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등 미중 고위급 관리들은 베이징에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협상을 재개했다.
중국의 대미 수입 확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요 금지, 중국 정부의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을 비롯한 지원 중단, 합의 내용에 대한 이행장치 마련 등과 관련해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1일로 설정된 양측의 '90일 무역전쟁 휴전'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오는 3월 1일까지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일까지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1.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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