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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채권, 연준 금리인상 중단 확신말라‥큰 코 다쳐"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10:56

최종수정 : 2019년02월20일 11:04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에 베팅한 주식과 채권 시장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올해 후반 금리를 인상해 이런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와 트레이더는 연준의 연방기금(FF) 금리 인상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아예 끝났다는 전망까지 내놓는다. 지난 4년 간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2008년 12월 이후 없던 일이다.

금리 인상이 중단됐다는 전망에 힘입어 금융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수십년 만에 최고의 한 달을 보낸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오름세를 지속, 연초 대비 약 1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월간으로 석달 연속 내림세다. 2013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융 시장이 인상 중단을 확신하기 시점은 지난 1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다. 지난달 29~30일 FOMC 이후 연준은 성명에서 2015년부터 유지해오던 '점진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했다. 이와 맞물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가 다소 약해졌다"고 발언하자 금리선물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뚝' 떨어졌다. 시카코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 달전 약 30%에서 0.9%로 대폭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전망을 둘러싸고 시장에서 급격한 기류 변화가 이뤄지자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올해 주식과 채권 가격 반등폭의 상당 부분이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고 있는데,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로레타 매스터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9일 경제가 자신의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올해 금리는 약간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랙록의 이사벨 마테오스 이 라고 매니징 디렉터 겸 수석 멀티애셋 전략가는 "향후 12개월 안에 연준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건 솔직히 (너무) 낙관적이다"며 "임금 자료를 보면, 곧 침체에 빠질 경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인상 중단 전망을 회의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했을 때보다 훨씬 강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 노동 시장은 100개월 연속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역대 최장기간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마침내 임금 상승세가 가속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임금은 6개월 연속 전년대비로 최소 3% 상승했다. 

BMO캐피탈마켓츠의 존 힐 부사장 겸 금리 전략가는 금리 인하까지 예상하는 시장 참가자들은 노동 시장이 얼마나 타이트한지, 성장이 추세를 넘어 계속 진행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 거래가 마감된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플로어 전광판에 표시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의 차트. 2019.01.22.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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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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