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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송영길 "美, 영변 이상 요구 비합리적...문대통령, 조만간 워싱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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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결렬, 변심한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 탓”
"트럼프, 영변 핵시설 폐기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듯"
"영변, 北 핵시설 50~80% 차지...그 이상 요구는 비합리적"
"문대통령, 트럼프 만나 양보 얻고 지렛대 삼아 중재 나서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달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났다. 합의 결렬까지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에 공격적인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이 협상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북미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의 국내정치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상황 자체가 적절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지난 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선 북미회담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마이클 코원의 청문회가 관심사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상된 합의문에 싸인해봐야 무슨 빛이 나겠느냐”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미국 내에서) 영변핵시설 사찰 합의 정도로는 괜찮은 성과라고 보지 않고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트럼프 대통령도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yooksa@newspim.com

"美, 모든 핵시설 리스트 요구했다면 그건 제재 해제 아닌 평화협정과 맞바꿀 문제 아닌가"

미국이 요구한 북한의 비핵화 범위도 ‘무리한 요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꼬집었다.

송 의원은 “미국 측에선 모든 핵시설 리스트를 요구했다는 것인데, 그건 제재 해제와 맞바꿀 문제가 아니라 평화협정과 맞바꿀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하노이 협상 결렬 이유를 미국 측으로 넘겼다. 그는 “미국 측은 영변지구 핵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다"며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또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가 아닌 5건에 대해 제재 해제를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은 일부 제재 해제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및 핵실험·장거리로켓 시험 발사 영구 중지 확약서 등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지금은 평화협정 전 단계로, 북한이 핵시설의 50~80%를 차지하고 있는 영변 핵시설에 미국 전문가를 참여시켜 검증을 통해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고 한 것은 대단히 획기적인 제안”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경제 제재 해제와 교환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영변 이상을 요구한 것은 우리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런 조건은) 존 볼턴 같은 강경파들 얘기와 똑같은 것인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협상이 됐겠느냐. 갑자기 무리한 요구를 하고 결정을 미룬 것은 미국 국내 정치를 의식한 트럼프의 변심이 있던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 발생한 미국 내 ‘코언 스캔들’이 막판 정상회담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코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중 비리 등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해질 만한 내용을 상당수 폭로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기꾼’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코언 변호사가 폭로를 한 날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당일이었다.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스캔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를 뒤집을 만한 강력한 비핵화 협상 결과를 가져가길 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의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노동신문]

"트럼프·김정은, 서로 비난하고 결별한 것 아니다...문대통령, 워싱턴 가서 양보 얻어낼 것"

2차 북미정상회담은 결렬됐지만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송 의원은 “지금까지 논의된 성과는 있다. 어찌됐든 양국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서로 얘기하고 의견을 교환한 것은 앞으로의 협상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로 비난하고 결별한 것은 아니었으니 다음 기회를 보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송 의원은 “어차피 남북관계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가야 한다. 오히려 주도권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에게 중재자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결렬 이후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송 의원은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양보를 얻어야 '레버리지(지렛대)'를 갖고 (북미를) 중재하지 않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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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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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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