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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거리전기 신경제 샤오미 눌러, 중국 총수간 10억내기 일단 구경제 완승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6:05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16:05

샤오미 매출 50% 넘는 폭풍 성장에도 거리전기에 밀려
두 업체 미래 승부처인 스마트홈 분야서 경쟁 이어갈 듯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신·구(新舊) 경제’의 대결로 주목을 받아온 샤오미 레이쥔(雷軍) 회장과 거리전기(格力電器) 둥밍주(董明珠) 회장의 ‘매출 내기’가 결국 둥밍주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거리전기 둥밍주회장(좌), 샤오미 레이쥔 회장(우)[사진=바이두]

샤오미는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면서 막판까지 거리전기와 매출 차이를 좁혔지만 끝내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중국 매체 매일경제(每日經濟)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샤오미의 2018년도 매출은 1749억 위안으로, 전년비 52.6%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의 매출은 동기 대비 118.1% 증가한 70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가전업계 터줏대감인 거리전기는 지난 2018년도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2000억위안, 26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두 업체간 매출 차이는 약 251억위안(약 4조 2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샤오미 및 거리전기 매출 추이[그래픽=중국 매일경제]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두 경영진의 자존심을 건 ‘매출 내기’는 6년전인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12월 레이쥔 회장은 중국 관영 CCTV의 ‘올해의 경제 인물상’을 수상하면서 "5년 내 거리전기의 매출을 넘어서면 1위안(약 168원)을 달라"고 둥밍주 회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둥 회장은 “판돈을 10억위안으로 하자”며 통 크게 응수했다.

인터넷 유통 혁신을 가져온 샤오미가 전통 제조업 강자 거리전기에 대한 ‘선전 포고’는 신경제가 구경제를 능가할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졌다.

지난 5년간 양 사는 서로의 강점으로 여겨진 영역으로 손을 뻗으며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샤오미는 에어컨,TV 등 가전 시장에 진출했고, 거리전기는 스마트 폰은 물론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개척에 시동을 거는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해왔다.

샤오미 및 거리전기 순이익 추이[그래픽=중국 매일경제]

 총수들의 '10억위안 내기'는 일단 거리전기의 승리로 끝났지만 두 업체간 경쟁은 향후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홈 분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샤오미는 최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이쥔 회장은 스마트폰과 더불어 지능형 사물인터넷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향후 5년간 100억 위안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거리전기는 '캐시카우'인 에어컨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 가전 제국’ 구축을 위한 제반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마트 폰 시장 진출도 가전제품과 연계한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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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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