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라오쯔하오] 상하이산 '국민캔디', 잊을 수 없는 달콤한 추억 '다바이투' 사탕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7:32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17:32

60년 역사 지닌 중국 최고의 전통 사탕브랜드
방중 美 닉슨 대통령 수행단 선물로 증정 인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미국에 허쉬 초콜릿이 있다면, 중국에는 화이트래빗(大白兔,이하 다바이투)이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사탕의 대명사인 다바이투(大白兔)는 세상에 나온 지 6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 사탕 브랜드'이다. 지난 80년대 다바이투의 밀크 캔디는 친지들에게 전달하는 명절용 선물로도 각광받으면서 중국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캔디'로 통한다.  

이 사탕의 제조사는 상하이 소재 업체인 관성위안(冠生園)으로, 사탕, 벌꿀,조미료,주류 등을 생산하는 중국 식품 업계의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이 기업의 간판 브랜드 다바이투(大白兔)는 유서 깊은 브랜드인 라오펑샹(老鳳祥),상하이파이(上海牌) 시계와 함께 상하이를 대표하는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로 중국인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4년 다바이투를 '중국 명품브랜드'(中國名牌)로 공식 선정했다.

다바이투 판매 매장 및 초창기 제품 광고[사진=바이두]

중국의 1세대 캔디, ‘토끼표 밀크캔디’ 2조원어치 팔려

‘국민 캔디’ 다바이투(大白兔)의 전신(前身)은 1940년대에 등장한 ‘ABC 미라오수사탕’(米老鼠糖)이다. 이 사탕은 40년대 상하이에서 유행한 영국의 밀크 캔디를 모방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과 달콤한 맛에 큰 인기를 누렸다.

신중국(新中國) 성립 후 사탕 제조사는 국영기업 소속이 됐고, 다바이투는 1959년 건국 10주년을 맞아 재탄생하게 된다. 다바이투 밀크 캔디는 당시 상하이 노동자들이 업계를 대표해 국경절을 맞아 헌정 상품으로 제작하면서 ‘국민 브랜드’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물자가 귀했던 50년대 계획경제 체제의 중국에서 다바이투 밀크 캔디는 일종의 영양제로 인식됐다. 특히 이 업체는 밀크 캔디가 우유와 똑 같이 높은 영양가를 가졌다는 광고 문구를 내세우면서 이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냉전으로 얼어 붙었던 중·미(中美)관계를 녹이는 데도 이 사탕은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진다.

1972년 중국을 방문한 미국 닉슨 대통령의 수행원인 알렉산더 헤이그 전(前) 국가안보 보좌관은 매일 영빈관에 비치해 놓는 다바이투 밀크캔디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이를 지켜 본 호텔 종업원이 상부에 연락을 했고 이 소식은 중국 당국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마오저뚱(毛澤東) 주석에게 미국 대표단이 사탕을 좋아하는 만큼 모든 수행단에게 5kg의 다바이투 사탕을 선물로 증정하자고 건의했다. 이에 재고 물량이 없었던 사탕을 만들기 위해 공장 노동자들이 새벽까지 작업을 하며 500근(斤)의 사탕을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튿날 오후 미국 대표단은 모두 다바이투 사탕을 한아름씩 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이후 알렉산더 헤이그 전(前) 국가안보 보좌관은 한 인터뷰에서 “다바이투 사탕의 맛은 잊을 수 없는 달콤함”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저우언라이 총리가 사탕을 증정했다는 소식을 알린 매체 보도 [사진=바이두]

현재 다바이투는 미국 싱가포르등 전세계 50개국에 수출되며 중국의 달콤한 풍미를 전달하는 토종 사탕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2016년 기준 다비이투 밀크 캔디의 누적 판매량은 146억위안(약 2조 4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다비이투의 높은 인기에 밀크 캔디와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도 중국에서 널리 전해지고 있다.

다바이투 사탕을 먹으면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 실제로 베이징의 90세 노인이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별다른 부상 없이 퇴원하게 된다. 이 노인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비결로 매일 다바이투 밀크캔디를 먹으면서 칼슘을 보충했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소식을 들은 관성위안(冠生园) 회장은 이 노인에게 무료로 다바이투 사탕을 증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바이투 밀크캔디[사진=바이두]

◆’콜라보 형식’ 다바이투 립밤도 등장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메이자징(美加净)과 다바이투가 손을 잡고 지난해 9월 한정판 립밤(Lip balm)을 선보이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다바이투 립밤[사진=바이두]

화장품과 식품 업계의 라오쯔하오 브랜드간 협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출시 2분만에 ‘완판’이 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립밤 제품 디자인이 중국인들의 추억의 캔디인 다바이투의 포장지와 동일하게 제작돼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이종 업계간 ‘콜라보’ 마케팅 전략은 고객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한편, 사탕과 동일한 달콤하고 친숙한 사탕의 향기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