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 계열사·노선·인력 등 다 줄인다...위기대응 처방

기사입력 : 2019년04월03일 16:16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17:20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매각 대상으로 거론
노선·기단 축소…인력 감축 불가피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위기 극복을 위해 '줄이기'에 나선다. 계열사 지분 등 자산 매각과 노선 정리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고강도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다. 재무구조개선 양해각서(MOU) 약정 만기는 당초 오는 6일이었지만, 산은은 자구책 제출 기한을 이달까지로 말미를 주었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산 매각과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 도출과 실행 등을 맡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으로는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6곳의 지분과 부동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에 쏠려있다. 지난해 상장을 마친 에어부산은 8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만큼 '알짜' 매물로 꼽힌다. 에어서울 또한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핵심 계열사 매각 시 미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시아나IDT의 경우 박삼구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이 대표로 있는 만큼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지. [자료=아시아나항공]

또,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위주로 노선을 개편하며 '계륵' 같은 비수익 노선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앞서 지난 1일 3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면서 "노선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비수익노선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줄일 노선이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와 겹치는 단거리 노선과 수익이 낮은 장거리 국제선 위주일 것으로 예상된다. 운수권이 필요한 노선의 경우 국토교통부에 반납하게 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노선은 총 87대에 달한다. 국내는 여객 10개 도시, 11개 노선, 국제는 22개 국가, 64개 도시, 76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 화물노선은 11개 국가, 26개 도시, 25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앞서 아시아나는 지난 2016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며 히로시마, 시즈오카, 다카마쓰 등 일본 노선들을 자회사인 에어서울로 이관했다. 이번 노선 정리 과정에서도 중·단거리 노선 일부를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으로 이관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노후 항공기를 처분하고 노선 축소에 따라 기단 규모를 줄이면서 운영 비용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71대, 화물기 13대 등 총 84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여객기 9대와 화물기 10대 등 19대가 기령 20년을 초과했다.

조직 개편에 따라 인력 감축도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운항, 정비 등 핵심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들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 당시 희망퇴직, 지점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미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비수익 노선을 포기하면서 조직도 줄이고 인력도 감축하는 등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이려는 것"이라며 "산은이 제출기한을 늦춰준만큼 확실한 자구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