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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김병기 화백 "나는 장거리 선수…동양식 포스트모더니즘은 바로 이것"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17:40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17:39

5월 12일까지 가나아트센터서 김병기 개인전 '여기, 지금'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중섭과 김환기, 박수근과 동시대에 활동한 작가 김병기 화백이 개인전을 갖는다. 그의 개인전 '여기, 지금'은 10일 개막해 오는 5월 12일까지 33일간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103세인 김병기 화백은 파리와 미국 등 국내외를 오가며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주요한 족적을 남긴 원로화가로, 이번 전시에는 그는 근작과 대표작 20여점이 선을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산의 동쪽-서사시'를 설명하는 김병기 화백 2019.04.10 89hklee@newspim.com

김 화백은 1934년 일본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에 입소, 추상 미술과 초현실주의 미술을 접한 뒤 추상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공부를 마친 후 1939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50년미술협회'를 결성하고 '피카소와의 결별'(1951)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커미셔너로도 참여하는 등 '추상화가 1세대'로서 전위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그런 그는 100세를 넘긴 현재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추상을 넘어 원초적인 그리기 작업에 초점에 맞춰 작업하고 있다. 10일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난 김병기 화백은 "생일을 맞아 전람회를 하는 것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있다. 백살이 넘은 사람이 그림을 그리기도 힘든데, 나는 상당히 새로운 그림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건 역사상, 세계적으로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타포 Metaphor, 2018, Oil on canvas, 162.2x130.3cm [사진=가나아트센터]

이날 김 화백은 정갈하게 넘긴 백발에 검정색 수트, 노란색 넥타이로 멋을 내고 등장했다. 다리가 불편해 걸을 때는 지팡이가 필요하고, 상대가 큰 소리로 말해야 들리지만 자신의 작업 세계에 대해 설명할 때 만큼은 눈에서 빛이 났다. 

김 화백은 "이것은 한국에 대한 것이 아닌,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나에게 '너는 뭐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며 '추상과 오브제를 넘어 원초적인 그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상을 넘었다는 게 보통 중요한 게 아니다. 21세기는 어떤 면에서 포스트모던 시대라 한다. 나는 나대로 동양성을 갖고 포스트모더니즘을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김병기 화백 2019.04.10 89hklee@newspim.com

이런 그의 철학은 전시 제목과도 이어진다. 전시명인 '여기, 지금'은 그가 미국에서 접한 장 푸라수아 리오타르의 글 '포스트모던의 조건'(1979)에서 따왓다. 리오타르는 바넷 뉴먼의 '영웅적이고 숭고한 인간'(1950~1951)을 예시로 '여기, 지금'이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지금'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현재의 시간이며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순간이다. 작가들 역시 빈 캔버스와 마주할 때 두려움 혹은 쾌락을 느끼는데 이 역시 포스트 모더니즘의 개념과 이어진다.

김병기 화백은 "예술에 있어 '1+1=2'는 절충형이다. '1+1'의 답은 3도 되고 5도 된다. 예술은 모든 게 다 되는 세계다. 복합성의 예술, 그것은 창의적 복합이다. 예술에 있어 가장 나쁜 게 절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자의 세계는 0이다. 나는 그의 철학을 존중한다. 시간의 단면이라는 점에서 실존주의도 노자와 비슷하다. 동양의 선불교와 실존주의는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섯개의 감의 공간, Persimmon of Five Spaces, 2018, Oil on canvas, 65x100cm [사진=가나아트센터]

김 화백은 최근 그리는 행위에 몰두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현대미술은 사실주의에서 추상주의, 그리고 오브제가 등장했다. 마르셀 뒤샹의 '샘'이 대표적이다. 기성품을 갖다 놓고 사인만 해 자신의 작품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마르셀 뒤샹의 영향을 받았지만, 개념미술은 남는 게 없다. 마르셀 뒤샹은 변기만, 요셉 보이스는 치즈를 올려 둔 의자가 남았다. 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의 노트만 남아있다. 그러니 '개념미술'에서는 남는게 무엇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원초적인 것', 동시에 영원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나는 그리기의 중요성을 말한다. 눈에 안 보이는 걸 그리는 '추상화'를 해온 내가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고 있다. 사진기가 발달했지만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김 화백 작품의 특징은 '정신성'과 '형상성'의 공존이다. 사람은 시각적으로 본 것을 그리기 때문에 '형상성'에서 벗어날 수 없으나 그림에 '정신성'이 담겨야 한다는 것. '정신'이 담겨있지 않으면 이는 모방에 불과하다고 김 화백은 생각한다.

역삼각형의 나부 Nude of an Inverted Triangle, 2018, Oil, gesso and charcoal on canvas, 145.5x112.1cm [사진=가나아트센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산의 동쪽-서사시'는 기하학적인 도형에서 추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 동시에 한국의 정서도 품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김 화백은 "작업실 근처이자 전시장인 가나아트센터를 표현한 것이다. 주변의 나무와 소나무는 선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붉은색과 푸른색은 한국을 상징한다. 갈라진 구역들은 나눠진 한국의 모습이다. 그리고 주변의 노란색은 한국을 둘러싼 열강이다. 서사적인 작품"이라며 "난 외국에 오래 살았지만 잠시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은 적이 없다. 난 처음부터 한국인이었고 지금도 한국인, 영원히 한국인이다"고 강조했다.

겨울 감나무, Winter Persimmon Tree, 2018, Oil on canvas, 130.3x97cm [사진=가나아트센터]

그는 자신을 '장거리 선수'라고 표현하며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김 화백은 "100세가 넘어 그림을 그리니 나는 장거리 선수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건강하다"고 말했다. 최근 밝은 색을 사용하게 된 데 대해서는 "색채에 대한 욕망이 지금 일어나기 시작했다. 앞으로 아주 컬러풀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외에도 전시장에서는 김 화백이 2016년 개인전 이후 작업한 '다섯개의 감의 공간' '산 동쪽의 황혼' '역삼각형의 나부' 등을 볼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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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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