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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의 고백 ①] "악마의 속삭임에 삶은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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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권유에 처음 접한 마약..명예 물거품처럼 사라져
첫 구속 후 구치소서 사귄 동료들..더 깊은 마약의 늪으로 빠져
마약으로 교도소 들어간 사이 아들 병으로 숨져..후회 뿐인 마약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시작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국내 유명 패션업체에서 근무했던 김동훈(가명)씨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패션쇼 무대장치를 밤새 설치하던 중이었다. 그런 김 씨에게 한 선배가 느닷없이 마약을 가져와 건넸다. 호텔 화장실에 들어가 선배와 함께 팔에 주사바늘을 찔러 넣었다. 이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김 씨는 아직 알지 못했다.

김 씨는 얼마 후 선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유명 연예인들도 같은 혐의로 줄줄이 적발돼 연일 언론 보도가 나왔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 씨 역시 이때 처음 구속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약에 대한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김 씨는 40여일만에 집행유예로 사회에 돌아왔다.

하지만 구치소는 김 씨를 더 깊은 마약의 수렁으로 끌고 들어갔다. 구치소에는 마약을 제조하거나 유통, 투약하던 일명 '뽕쟁이'들이 득실댔기 때문이다. 김 씨 역시 구치소에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친분을 맺었고, 또 거리낌 없이 마약을 즐기기 시작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구치소 동료들로부터 마약을 얻던 김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차가운 구치소로 들어갔다. 서울 한 호텔에서 마약을 건네 받으려다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첫 구속 후 출소한지 고작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김 씨는 집행유예까지 포함해 스무달을 복역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패션업계에서 쌓은 김 씨의 명성도, 또 명예도 모두 바람처럼 사라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김 씨는 그저 '마약 중독자'에 지나지 않았다. 국가직 공무원이었던 아내는 결국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내려갔다. 명문여고 출신에 일찍이 '수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던 아내였다. 마약에 빠져 살던 남편을 대신해 장손 역할까지 했던 고마운 아내였지만 김 씨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출소한 김 씨는 아내에게 돌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 역시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내는 한 마디 원망의 말도 없이 모두 용서해줬다. 마약에 허우적댈수록 집에서 폭군으로 변하는 남편이었지만, 그래도 아내는 김 씨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던 김 씨를 악마는 결코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심각한 중독 상태였던 김 씨는 마약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지옥도 마다 않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런 김 씨가 수사당국에 붙잡히는 건 시간 문제였다. 이미 마약에 중독된 김 씨를 잡아들이는 건 경찰에게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이었다. 결국 김 씨는 또 한 번 차가운 쇠고랑을 찼다. 벌써 3번째 구속이었다.

복역하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마약에 빠졌어도 금이야 옥이야 키운 막내 아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후천성 심장병이었고, 병원에 입원한지 6개월만에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 김 씨를 쏙 빼닮은 아들은 병으로 몸부림칠 때면 유독 아빠를 찾았다고 했다. 아들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우지 마요"라는 한 마디였다. 아내는 마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들의 말을 떠올렸다.

아들의 죽음은 김 씨에게도 상처였다. 설상가상 아내도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출소한 김 씨는 가정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단약(마약을 끊는 일)'을 결심했다. 실제로 10년 동안 필로폰에는 일절 손 대지 않았다. 가족들은 TV에서 마약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면 화들짝 놀라 채널을 돌렸다. 이런 도움으로 김 씨는 재기에 성공했다. 번듯한 부동산 회사를 이끌면서 수입도 늘었고 그만큼 가정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박함이 사라지자 마음 한 구석으로 잊고 지냈던 '악마'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머리로는 잊었지만 마약의 쾌감을 몸은 잊지 못했다. 아들의 죽음과 고생만 한 아내만 보고 참아왔던 10년. 숨 죽이고 있던 악마는 김 씨를 다시 가정의 울타리 밖으로 끄집어냈다.

탑을 쌓기는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었다. 김 씨는 필로폰 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마약도 손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경찰 수사에서 김 씨의 다른 범죄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2년형을 선고 받은 김 씨는 쇠창살 밖으로만 세상을 봐야하는 교도소로 돌아와야만 했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배신감은 컸다. 아내는 김 씨가 출소할 때까지 면회는 물론 편지 한 장 보내지 않았다. 교도소에 갇혔다는 사실보다 가족에게 실망감을 줬다는 사실에 김 씨는 몸부림 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검찰청 본관. 2019.01.22 mironj19@newspim.com

새해 신년에 출소한 김 씨를 동생이 마중나왔다. 아내가 순대국집을 차려 장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 아들이 서울대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들을 수 있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 자리를 지켜주지 못했지만 아내와 아들은 각자의 역할을 다해줬다.

새벽에서야 집에 도착한 김 씨는 식탁 앞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아내가 차려놓은 밥상에는 김 씨가 가장 좋아하는 '잡채'가 놓여 있었다. 울음소리에 방 밖으로 나온 아내도 그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김 씨에게 이제 순대국 장사를 하면서 아들 뒷바라지만 하자고 말했다.

아들의 서울대 입학 소식에 온 동네가 축하해줬다. 아들의 입학식날, 김 씨는 아내와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편지를 썼다. 함께 근처 절을 찾아 아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불황에도 순대국 장사는 탄탄대로였고 아들은 여러 대외활동에서 상을 휩쓸었다. 아들이 군에 입대할 때 김 씨 부부는 아들의 유학비를 저축하자고 다짐했고 밤낮 없이 장사에 매진했다. 가정이 화목해질수록 마약의 기억은 흐릿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김 씨의 휴대전화에 모르는 전화번호가 찍혀 있었다. 전화를 걸어보니 한 공중전화였다. 곧이어 다시 전화가 왔다. 구치소에서 가깝게 지냈던 동료의 목소리다. 잠시 보자는 말에 김 씨는 아내와 일을 교대하자마자 서둘러 약속장소로 나갔다. 구치소 동료는 안부도 묻기 전에 차 안에서 주사기를 꺼냈다. 김 씨는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공포나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기대였다. 시간이 지났어도 몸은 마약을 기억했고 또 갈망하고 있었다. 악마의 미소 앞에 김 씨는 다시 무너져 내렸다.

동료는 약기운에 취해 있는 김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김 씨는 선뜻 돈을 건넸다. 구치소 동료들과 어울리며 마약을 구매하거나 명품을 사는데 아내와 모은 돈 대부분을 썼다. 아들의 유학자금이었지만, 김 씨에게 더 이상 이성은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에 적발될 것이 두려워 여러 호텔을 전전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친척과 지인들에게 연락해 돈을 빌렸다.

쾌락과 불안은 이후 우울증으로 돌아왔다. 김 씨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김 씨는 돈을 빌려달라거나 약을 팔아달라는 구치소 동료들과 연락을 끊었다.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했다. 법의 심판을 받기 이전에 아내의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내의 표정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묻어났지만, 김 씨를 질책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렇게 끊기 힘드냐"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김 씨는 엉엉 소리 내 울었다. 아내는 그런 김 씨에게 "내게 고백한 걸 보면 분명 끊을 의지는 있는 것 같다"고 위로했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스님을 찾아 부적을 받아왔다. 스님은 김 씨에게 이제는 관재수가 없으니 더 이상 마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렀다. 아내는 인근 한약방에서 약물해독작용에 좋다는 목초액과 보약도 지어왔다. 마약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몸이었다. 김 씨는 구치소 동료들과의 인연을 끊기 위해 전화번호도 바꿨다.

아들의 100일 휴가 전날 건장한 남성 2명이 김 씨의 집을 찾아왔다. 김 씨는 직감했다. 이미 마음의 준비는 마친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달게 처벌을 받고 마약이라는 악마와 이별하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김 씨는 순순히 수사관을 따라 검찰로 향했다. 실제로 이것이 김 씨 인생의 마지막 처벌이 됐다.

김 씨는 마약에 지배됐던 지난 20년을 후회한다. 네 차례 구속됐고 자식을 잃고, 재산 대부분도 탕진했다. 젊은 시절, 선배의 권유에 우연히 접했던 마약이 김 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출소한 김 씨는 더는 마약을 찾지 않는다. 대신 소박한 꿈을 갖게 됐다. 아내와 함께 작은 화단에 아름다운 꽃을 가꾸는 일. 비록 마약에 찌들었던 지난 인생이지만, 김 씨는 자신과 아내도 꽃처럼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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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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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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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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