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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의 고백 ①] "악마의 속삭임에 삶은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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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권유에 처음 접한 마약..명예 물거품처럼 사라져
첫 구속 후 구치소서 사귄 동료들..더 깊은 마약의 늪으로 빠져
마약으로 교도소 들어간 사이 아들 병으로 숨져..후회 뿐인 마약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시작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국내 유명 패션업체에서 근무했던 김동훈(가명)씨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패션쇼 무대장치를 밤새 설치하던 중이었다. 그런 김 씨에게 한 선배가 느닷없이 마약을 가져와 건넸다. 호텔 화장실에 들어가 선배와 함께 팔에 주사바늘을 찔러 넣었다. 이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김 씨는 아직 알지 못했다.

김 씨는 얼마 후 선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유명 연예인들도 같은 혐의로 줄줄이 적발돼 연일 언론 보도가 나왔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 씨 역시 이때 처음 구속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약에 대한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김 씨는 40여일만에 집행유예로 사회에 돌아왔다.

하지만 구치소는 김 씨를 더 깊은 마약의 수렁으로 끌고 들어갔다. 구치소에는 마약을 제조하거나 유통, 투약하던 일명 '뽕쟁이'들이 득실댔기 때문이다. 김 씨 역시 구치소에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친분을 맺었고, 또 거리낌 없이 마약을 즐기기 시작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구치소 동료들로부터 마약을 얻던 김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차가운 구치소로 들어갔다. 서울 한 호텔에서 마약을 건네 받으려다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첫 구속 후 출소한지 고작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김 씨는 집행유예까지 포함해 스무달을 복역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패션업계에서 쌓은 김 씨의 명성도, 또 명예도 모두 바람처럼 사라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김 씨는 그저 '마약 중독자'에 지나지 않았다. 국가직 공무원이었던 아내는 결국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내려갔다. 명문여고 출신에 일찍이 '수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던 아내였다. 마약에 빠져 살던 남편을 대신해 장손 역할까지 했던 고마운 아내였지만 김 씨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출소한 김 씨는 아내에게 돌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 역시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내는 한 마디 원망의 말도 없이 모두 용서해줬다. 마약에 허우적댈수록 집에서 폭군으로 변하는 남편이었지만, 그래도 아내는 김 씨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던 김 씨를 악마는 결코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심각한 중독 상태였던 김 씨는 마약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지옥도 마다 않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런 김 씨가 수사당국에 붙잡히는 건 시간 문제였다. 이미 마약에 중독된 김 씨를 잡아들이는 건 경찰에게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이었다. 결국 김 씨는 또 한 번 차가운 쇠고랑을 찼다. 벌써 3번째 구속이었다.

복역하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마약에 빠졌어도 금이야 옥이야 키운 막내 아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후천성 심장병이었고, 병원에 입원한지 6개월만에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 김 씨를 쏙 빼닮은 아들은 병으로 몸부림칠 때면 유독 아빠를 찾았다고 했다. 아들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우지 마요"라는 한 마디였다. 아내는 마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들의 말을 떠올렸다.

아들의 죽음은 김 씨에게도 상처였다. 설상가상 아내도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출소한 김 씨는 가정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단약(마약을 끊는 일)'을 결심했다. 실제로 10년 동안 필로폰에는 일절 손 대지 않았다. 가족들은 TV에서 마약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면 화들짝 놀라 채널을 돌렸다. 이런 도움으로 김 씨는 재기에 성공했다. 번듯한 부동산 회사를 이끌면서 수입도 늘었고 그만큼 가정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박함이 사라지자 마음 한 구석으로 잊고 지냈던 '악마'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머리로는 잊었지만 마약의 쾌감을 몸은 잊지 못했다. 아들의 죽음과 고생만 한 아내만 보고 참아왔던 10년. 숨 죽이고 있던 악마는 김 씨를 다시 가정의 울타리 밖으로 끄집어냈다.

탑을 쌓기는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었다. 김 씨는 필로폰 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마약도 손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경찰 수사에서 김 씨의 다른 범죄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2년형을 선고 받은 김 씨는 쇠창살 밖으로만 세상을 봐야하는 교도소로 돌아와야만 했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배신감은 컸다. 아내는 김 씨가 출소할 때까지 면회는 물론 편지 한 장 보내지 않았다. 교도소에 갇혔다는 사실보다 가족에게 실망감을 줬다는 사실에 김 씨는 몸부림 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검찰청 본관. 2019.01.22 mironj19@newspim.com

새해 신년에 출소한 김 씨를 동생이 마중나왔다. 아내가 순대국집을 차려 장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 아들이 서울대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들을 수 있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 자리를 지켜주지 못했지만 아내와 아들은 각자의 역할을 다해줬다.

새벽에서야 집에 도착한 김 씨는 식탁 앞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아내가 차려놓은 밥상에는 김 씨가 가장 좋아하는 '잡채'가 놓여 있었다. 울음소리에 방 밖으로 나온 아내도 그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김 씨에게 이제 순대국 장사를 하면서 아들 뒷바라지만 하자고 말했다.

아들의 서울대 입학 소식에 온 동네가 축하해줬다. 아들의 입학식날, 김 씨는 아내와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편지를 썼다. 함께 근처 절을 찾아 아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불황에도 순대국 장사는 탄탄대로였고 아들은 여러 대외활동에서 상을 휩쓸었다. 아들이 군에 입대할 때 김 씨 부부는 아들의 유학비를 저축하자고 다짐했고 밤낮 없이 장사에 매진했다. 가정이 화목해질수록 마약의 기억은 흐릿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김 씨의 휴대전화에 모르는 전화번호가 찍혀 있었다. 전화를 걸어보니 한 공중전화였다. 곧이어 다시 전화가 왔다. 구치소에서 가깝게 지냈던 동료의 목소리다. 잠시 보자는 말에 김 씨는 아내와 일을 교대하자마자 서둘러 약속장소로 나갔다. 구치소 동료는 안부도 묻기 전에 차 안에서 주사기를 꺼냈다. 김 씨는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공포나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기대였다. 시간이 지났어도 몸은 마약을 기억했고 또 갈망하고 있었다. 악마의 미소 앞에 김 씨는 다시 무너져 내렸다.

동료는 약기운에 취해 있는 김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김 씨는 선뜻 돈을 건넸다. 구치소 동료들과 어울리며 마약을 구매하거나 명품을 사는데 아내와 모은 돈 대부분을 썼다. 아들의 유학자금이었지만, 김 씨에게 더 이상 이성은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에 적발될 것이 두려워 여러 호텔을 전전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친척과 지인들에게 연락해 돈을 빌렸다.

쾌락과 불안은 이후 우울증으로 돌아왔다. 김 씨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김 씨는 돈을 빌려달라거나 약을 팔아달라는 구치소 동료들과 연락을 끊었다.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했다. 법의 심판을 받기 이전에 아내의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내의 표정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묻어났지만, 김 씨를 질책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렇게 끊기 힘드냐"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김 씨는 엉엉 소리 내 울었다. 아내는 그런 김 씨에게 "내게 고백한 걸 보면 분명 끊을 의지는 있는 것 같다"고 위로했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스님을 찾아 부적을 받아왔다. 스님은 김 씨에게 이제는 관재수가 없으니 더 이상 마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렀다. 아내는 인근 한약방에서 약물해독작용에 좋다는 목초액과 보약도 지어왔다. 마약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몸이었다. 김 씨는 구치소 동료들과의 인연을 끊기 위해 전화번호도 바꿨다.

아들의 100일 휴가 전날 건장한 남성 2명이 김 씨의 집을 찾아왔다. 김 씨는 직감했다. 이미 마음의 준비는 마친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달게 처벌을 받고 마약이라는 악마와 이별하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김 씨는 순순히 수사관을 따라 검찰로 향했다. 실제로 이것이 김 씨 인생의 마지막 처벌이 됐다.

김 씨는 마약에 지배됐던 지난 20년을 후회한다. 네 차례 구속됐고 자식을 잃고, 재산 대부분도 탕진했다. 젊은 시절, 선배의 권유에 우연히 접했던 마약이 김 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출소한 김 씨는 더는 마약을 찾지 않는다. 대신 소박한 꿈을 갖게 됐다. 아내와 함께 작은 화단에 아름다운 꽃을 가꾸는 일. 비록 마약에 찌들었던 지난 인생이지만, 김 씨는 자신과 아내도 꽃처럼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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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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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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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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