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IN서울]1분만에 식은땀이...장애는 바로 옆에 있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장애인편의시설 인식개선 ‘희망나루’ 행사
휠체어·시각장애·청각장애 등 5개 프로그램 체험
장애인 불편함 공감, 편견없이 함께사는 사회 구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1분만에 식은 땀이 흘렀다. 휠체어 체험 코스는 첫 번째 경사로부터 이동이 쉽지 않았다. 두 팔로 바퀴를 굴려야하는 휠체어는 10㎝ 높이에 요철을 넘는것조차 힘겨웠다. 특히 중간에 설치된 틈새에 바퀴가 걸리자 아무리 힘을 줘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름 힘 하나는 아직 자신있었다고 생각했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두 번째 경사로에서 마주한 15㎝ 요철은 상체를 앞으로 구부려 반동을 줘야 간신히 넘을 수 있었다. 안내요원은 일반인들을 위해 비교적 무난하게 마련된 체험코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만약 계단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말에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눈을 가리고 시작한 시각장애 코스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공포심’이 발걸음을 막았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공포를 자아낼 줄 몰랐다. 무심히 도로를 지나며 수만번은 밟았을 점자블록이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시각장애 체험을 해보는 마당에 발로 점자 모양을 감지하는 건 불가능했다.

 

서울시청 시민청에 마련된 휠체어 체험코스. 중간에 설치된 틈새에 바퀴가 걸리자 휠체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현재 장애인들의 보행편의를 위한 보도블럭 전수조사를 계획중이다. [사진=정광연 기자]

지난 23일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휠체어장애와 시각장애, 청각장애, 뇌병변(편마비) 장애 등 5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서울시는 4월초부터 장애인편의시설 인식개선 체험행사 ‘희망나루’를 진행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장애인은 258만명에 달한다. 정부와 지자체들의 장애인 정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이해하는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기자가 안내요원의 도움을 받으며 시각장애 코스를 체험하는 모습. 불과 3미터 불과한 거리였지만 눈을 가리고 걷자 1분만에 식은땀이 흘렀다. [사진=정광연 기자]

시각장애 코스에서 안내요원 도움을 받으며 간신히 체험코스를 끝내고 안대를 벗었다. 헛웃음이 나왔다. 고작 3미터.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온 거리는 불과 3미터도 넘지 못했다. 눈을 가리지 않았으면 대여섯발걸음도 되지 않을 거리다. 실제 거리였다면 도로밖으로 이동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거라는 말이 가슴 한편에 무겁게 남았다.

소리도 자막도 없이, 영상에 나오는 사람의 입모양만 보고 내용을 추측하는 청각장애 체험장에는 큰아버지가 청각장애인이라는 대학생 최모군이 앉아 있었다. 뉴스 아나운서의 입모양을 보고 단 한 글자로 맞추고 못한 그는 “가족 중 한명이 장애인이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체험에서 선택한 동영상은 영화 ‘변호인’. 10번도 넘게 본 영화라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검찰 측 반대신문 없습니까”라는 대사를 입모양만 보고 추측한 문장은 “김 검사, 내방으로 와”였다.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속 불편함은 체험 내내 예상을 벗어나는 영역에 있었다. 

저주파 치료기 자극으로 뇌병변(편마비) 장애인의 불편함을 체험하는 모습. 근육 떨림으로 인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으로 나무블럭을 쓰러뜨리지 않고 옮기는 건 불가능했다. [사진=정광연 기자]

현장에서 만난 지체장애인편의시설서울지원센터의 고은정 주임은 “우리가 곁에서 예상하는 장애인들의 불편함은 사실 상상 이상이다"며 "뜨거운 국을 먹는 아주 평범함 행동이 손이 떨려서 숟가락을 제대로 쥘 수 없는 뇌병변 장애인들에게는 화상을 감수해야 하는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체험 프로그램은 그들의 불편함을 직접 느끼고 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의 필요성을 우리 모두 공감하자는 취지”라며 “장애인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영등포구(5월, 영등포구청), 은평구(5월, 상신초등학교), 동작구(6월, 총신대), 서대문구(6월, 명지대), 송파구(10월, 올림픽공원), 광진구(11월, 광진구청) 등 연말까지 희망나루 행사를 시내 곳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본청 수사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은 3일 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 국장이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청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충청북도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홍 본부장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 [사진= 뉴스핌DB] the13ook@newspim.com 2026-07-02 22:55
사진
[히든스테이지] 정다운·윤준 무대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두 번째 주자에 정다운과 윤준이 나선다. 싱어송라이터 정다운.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은 히든스테이지 지원 동기에 대해 "최근 군 제대 후 히든스테이지라는 기회를 알게 됐다. 기성곡 커버가 대부분인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준 역시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히든스테이지를 알게 됐다"며 "인디 싱어송라이터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자 발판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윤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과 윤준은 신직선과 김은선 밴드 이후로 본선에 나서는 두번째 주자다. 두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는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3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본선 진출 20팀은 여성 솔로 11명, 남성 솔로 5명, 남성 팀 2팀, 혼성 팀 2팀이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다. 남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는 남성 팀 구구(26)·블낫블(23)과 혼성 팀 김은찬밴드(23)·Che!vee(28)가 참가한다. 경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에 걸쳐 순차 공개되며, 8월 28일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후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7-03 05:5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