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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중국증시종합] 트럼프 '관세협박' A주 강타, 상하이지수 3000선 내줘

기사입력 : 2019년05월06일 17:13

최종수정 : 2019년05월06일 17:22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중 수입품 관세 부과 발언에 시장 충격
중국 금융당국, 지준율 인하 카드에도 대폭락 막지 못해

상하이종합지수 2096.46(-5.58%, -171.87)
선전성분지수 9079.74(-6.15%, -594.79)
창업판지수 1517.55(-6.54%, -106.23)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미·중 무역협상의 난항 조짐에 중국 증시가 폭락하며 시장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증시 개장 전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을 전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주요 중국 주가지수는 일제히 지지선 아래로 밀려났고, 상하이와 선전 두 시장에선 1000개가 넘는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 마지막 거래일인 4월 30일 마감가에서 3% 낮게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며 오전장에서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 3월 초 8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회복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3000선을 내주게 됐다. 오후장 들어서도 낙폭이 확대되며 장중한 때 29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장마감 가까스로 2900포인트를 지켜냈지만, 7일 하락세가 이어지면 2900선 아래로 밀려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선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상황은 비슷했다. 선전성분지수는 6.15% 하락하며 1만 포인트를 내줬고, 창업판지수도 6.54% 급락했다.

◆ 미·중 무역협상 난항 시장 불안감 증폭, 지준율 인하 '기습' 발표 효과 적어 

이날 중국 증시 폭락을 유발한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중국과 무역협상 진척이 더딘데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순조롭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도 무역협상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하자 중국 증시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충격을 예견한 중국 금융당국이 '파격적인' 방법으로 지준율 인하 카드를 제시하며 투자자 심리 안정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그간 시장의 무성한 소문과 요구에도 지준율 인하에 단호한 거부 '태도'를 유지했던 인민은행이 6일 오전 기습적으로 중소형 은행을 대상으로 한 선별적 지준율 인하 방침을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중소형 은행의 지준율을 현재의 11% 이상에서 최대 8%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것. 이를 통해 시중에 약 2800억 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이번 지준율 인하 발표 방식이 과거와 매우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상 5월에 지준율 인하가 단행되는 경우가 드문 데다, 인민은행이 주식시장 시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평일 오전장 개장 전에 지준율 변동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오늘 시장 불안을 예견한 금융당국이 선제적인 대처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준율 인하 소식에 오전장에서 일부 은행 종목이 상한가를 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장 전체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 폭락장 속에서도 '역주행' 종목 눈길, 기관투자자 섣부른 저가매수 자제 관망 권유 

업종별로 보면 이날 증권, 5G, 자유무역항 등 섹터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일부 섹터와 종목은 폭락 장세 속에서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역주행했다.

이날 A주에서 눈길을 끈 '역상승' 종목은 인조고기 테마주였다. 지난 2일 인조고기 개발기업으로 알려진 Beyond Meat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증시에서 이날 '인조고기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인조고기의 주원료인 대두 등 농업과 관련된 하가오커(哈高科), 베이다황(北大荒), 웨웨이구펀(維維股份) 등이 폭락장세 속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A주 '1000위안' 시대를 열 기대주로 여겨지는 귀주모태는 7% 가까이 급락하며 1000위안에서 멀어졌다. 이날 귀주모태는 6.98% 하락한 906.00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폭락에도 중국 증권사와 기관투자자들은 다소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주 전망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하면서도, 단기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신중함을 기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MSCI의 A주 편입 비율 확대가 이번 달 말부터 시작되는 만큼 향후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 불안은 앞선 가파른 상승세 따른 조정으로, A주의 향후 추이를 과도하게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선광차이징(深廣財經)은 현재 중국 A주가 조정 단계에 진입했고, 추가 하락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시황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섣불리 저가매수에 나서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시장심리가 안정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5월 6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프=텅쉰차이징>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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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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