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황교안 충북 청주 민생대장정..정우택도 동행
정 "충청 민심이 전국 바로미터..민심 돌아서고 있다"
"중원서 대통령 나오면 국민 통합 차원에서 큰 역할"
[청주=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선거의 바로미터, 민심 풍향계인 충청 지역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아 왔다. 민생 대장정 길에 오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집토끼’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지역에 이어 바로 충청권으로 발길을 돌리며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돌아선 충청 민심 잡기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21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에도 충청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주목된다. 이해찬 대표는 충남 청양, 이인영 원내대표는 충북 충주,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충남 보령 출신이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충북 청주 출신이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승리한 후보는 단 한번을 빼고 모두 당선됐다. 충청권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대통령이 되지 못한 후보는 13대 대선 고(故)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유일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1.31 kilroy023@newspim.com |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여야가 고르게 충청권 의석수를 고르게 나눠 가졌다.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의석수는 총 27석으로 민주당이 15석, 한국당이 12석이다. 하지만 대선을 거치며 충청권은 민주당의 새로운 텃밭으로 분류됐다.
최근 들어 충청 민심이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0명의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 민주당이 38.7%, 한국당이 34.3%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은 민주당이 38.4%, 한국당 39.8%로 오히려 한국당이 앞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북 진천괴산음성과 청주시 상당구에서 4선을 했고, 32대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 의원을 청주 현장에서 만나 충청 민심에 대해 물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황교안 대표의 충북 청주 민생대장정 일정에 동행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
-대선과 총선 등 큰 선거에서 충청 민심은 어떤 역할을 해왔나
▲역대 선거를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 했다. 대선 때 여기서 1등하면 대통령이 됐다. 충청도 민심이 대한민국 민심을 재는 역할이라는 의미다.
-충청 지역의 숙원 중 하나가 지역 리더,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는 것인데
▲그 기대는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다. 중원에서 대통령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동안 우리 정치가 영호남 대립 구도 형태여서 중원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국민 통합 차원에서 큰 역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여론이 있다. 아직 중원서 대통령이 안 나와서 기대감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총선 결과는 여야 균형을 이뤘고 지난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쏠림이 있었다
▲작년 6월 지방선거는 보수우파 입장에서 최악의 선거였다. 그 후 1년 시간이 흐르면서 민심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 상황으로도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서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충청 민심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에서 실망으로,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바뀌고 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에서 이해찬, 이인영, 이원욱 등 충청 출신이 지도부가 됐다
▲충청 지역은 난세에 의병도 많이 일어났고 희생정신이 강했다. 독립선언 33인중 6명이 충청분이다. 충청 지역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을 보면 역시 난세다.
-내년 총선 격전지로 PK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충청 지역도 격전을 예상하나
▲격전지로 보고 있다. 청주에 국회의원이 4명 있는데 20년 가까이 홀로 보수와 한국당을 지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도지사, 시장, 지방의원 많이 당선되서 한국당 입장에서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니다.
기사 본문의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얼미터 홈페이지에 확인하면 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