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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과 '가시나들' 속 新 예능 흥행 조건…완전히 새롭거나 비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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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흔한 먹방을 넘어선 '골목식당', 서바이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미스트롯'이 성공사례를 쓰면서 예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집 구하기, 세대 갈등, 갑을관계를 조명한 다양한 아이템도 이제는 예능에서 만난다.

한동안 방송사들이 몰두했던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대가 가고 먹방, 쿡방, 관찰 예능 흥행도 점점 막을 내리는 추세다. 빤한 소재로 타 예능의 성공을 답습하는 프로그램은 빠르게 사장되고 있다. 그 가운데, 새로이 떠오른 예능의 키워드는 비틀기와 새 아이템 개척이다.

◆ '골목식당'과 '미스트롯', 평범한 먹방·서바이벌 넘었다

'골목식당' 백종원은 이미 다양한 방송사와 프로그램에서 먹방, 쿡방, 맛집 소개 등 먹을 거리와 관련해 수없이 많은 아이템들을 소화해왔다. SBS에서 방영 날마다 화제가 되는 '골목식당'은 조금 다른 포인트에 착안했다. 죽어가는 지역 골목상권의 상인들에게 성공한 요리 사업가인 백종원이 직접 솔루션을 주고 상권 살리기에 이바지 한다는 게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상인들이 등장했고,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대책없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러 노이즈마케팅을 노린 것이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덕분에 골목식당은 7~8%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MBC 수요 심야예능 '라디오스타'를 누르고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골목식당'이 가져온 효과는 시청률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출연자들 외에 어려움에 처한 많은 요식업자들이 방송을 통해 실제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게 바로 또 하나의 '백종원 효과'다.

[사진=포켓돌 스튜디오]

TV조선은 최근 케이블 채널 Mnet이 주도한 서바이벌 열풍의 새로운 수혜자가 됐다. 지난 2월 말부터 방송한 '미스트롯'이 무려 18.1%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에 몰아넣었다. 그동안 어린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주인공도 바뀌었다. 트로트라는 장르의 변주가 흥행의 비결이 됐다.

급기야 우승자 송가인은 MBC 음악방송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도 출연하며 전국을 뒤흔든 인기를 증명했다. 앞서 JTBC에서 시도했던 크로스오버 뮤지션 서바이벌 '팬텀싱어'에 이어 새로운 서바이벌에 도전한 TV조선이 '어른들의 프로듀스10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 현실과 일상의 영역으로 뻗어가는 예능, '구해줘 홈즈·가시나들'

KBS와 MBC에서는 예능 아이템으로는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영역에 도전 중이다. KBS에서 방영 중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박원순 서울시장부터 이연복 셰프, 가수 타이거JK, 농구감독 현주엽, 심영순 요리연구가까지 각 분야의 성공한 리더들과 그 직원들의 '갑을관계'를 조명했다. 누구도 갑질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데서 착안한 이 프로그램은 TV를 보면서 일상적으로 갑을관계에 놓인 이들의 '자발적 자아성찰'을 유도한다.

MBC에서 새로이 방영한 '가시나들'은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는 말에서 착안해 이름을 붙였다. 나이 여든에 한글 공부를 시작한 '인생 만렙' 할머니들과 '애기 짝꿍' 위키미키 최유정, (여자)아이들 우기, 우주소녀 수빈, 이달의 소녀 이브, 배우 장동윤의 호흡을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9일 첫방송에서부터 '무공해 청정 예능'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첫 방송은 수도권 기준 3.4%로 시작했지만 분당 최고 시청률이 6.1%까지 치솟으며 흥행을 예감하게 했다.

[사진=MBC 가시나들]

또 박나래, 김숙을 필두로 현대인들의 집 구하기를 돕는 발품 중개배틀쇼 '구해줘! 홈즈' 역시 신선한 소재로 주목받았다. 현재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 6%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비슷한 시기 파일럿 예능으로 시작해 정규 편성에 실패한 타 프로그램에 비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식상하거나 예전에 봤던 기획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먹방이나 서바이벌도 뭔가 차별화 지점이 있어야 성공한다. 모든 분야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추세"라면서도 "하지만 새 아이템을 시도하는 것 역시 위험이 따른다. 장기 프로젝트가 아닌 파일럿, 시즌제를 고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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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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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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