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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가정의 달 맞아 '풍산김씨 허백당 김양진 문종 가족이야기' 개최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09:33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09:33

2020년 5월 15일까지 상설전시실서…자료 190여점 소개
학자·관임 배출, 독립운동에 앞장선 가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 한국국학흥원(원장 조현재)과 함께 '풍산김씨 허백당 김양진 문중의 가족이야기-이치를 깨닫고 나라를 생각하다' 전시를 마련했다.

23일부터 오는 2020년 5월 15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실 3관 가족 코너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풍산김씨 허백당 김양진 문중을 중심으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가계 계승과 가족 간의 교육을 통해 집안 대대로 다져진 기학의 전승을 주제로 한다. '유경당 현판' '세전서화첩' '잠암선생일고 목판'을 비롯해 각종 문집과 고문헌 자료 19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세전서화첩.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풍산김씨 허백당 문중은 고려 고종 때 판상사로 풍산백에 봉해진 김문적이 시조다. 조선 초기 경북 안동 풍산 오미리로 처음 들어온 이래 증손자 허백당 김양진이 청백리로 가문을 크게 중흥시켰다. 허백당의 증손자인 유연당 김대현은 죽암정사를 세워 가학에 힘쓴 인물이다. 그의 여덞 아들은 모두 문과 소과에 합격하고 그 가운데 다섯 형제가 대과에 급제해 학문과 벼슬로 명성이 자자했다.

인조는 이를 듣고 풍산김씨 집안을 '팔련오계지미(八蓮五桂之美, 여덟 송이의 연꽃과 다섯 그루의 계수나무)'라고 칭찬했다. 연꽃은 문과 소과를, 계수나무는 대과의 합격자를 일컫는 말이다. 인조는 마을 이름도 오미리로 바꿔 부르게 했다. 이들은 풍산 오미리, 봉화 오록리, 예천 벌방리에 터를 잡고 선조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가학을 전승해 많은 학자와 관인들을 배출했다. 나라가 평온할 때는 관직에 나가 사회에 봉사했고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구국운동에 앞장섰다.

김의정 교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유연당 김대현은 화남 김농의 아들로 아버지와 아들, 형과 동생, 삼촌과 조카 등 가족 간에 스승과 제자가 돼 집안의 학문을 형성하고 전승했다. 팔련오계로 명성을 떨친 그의 여덟 아들은 안으로는 가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밖으로는 퇴계 이황의 학문을 전수받은 학봉 김성일과 서애 류성룡의 학맥을 이어받았다.

김대현의 9대손 학암 김중휴는 후손들이 선조의 가르침을 따라 학문에 힘쓰도록 선대의 행적과 유고를 모아 '석릉세고'와 '세전서화첩'을 편찬, 대대로 집안의 학문을 계승하게 했다. 이 문중에서 발간된 문집으로 잠암 김의정의 <잠암집(潛菴集)>, 화남 김농의 <화남선조일고(華南先祖逸稿)>, 유연당 김대현의 <유연당선생문집(悠然堂先生文集)> 등과 학사 김응조의 초서로<남애정사잡영(南崖精舍雜詠)> 등이 전시된다.

유경당 현판 [사진=국립민속박물관]

풍산김씨 허백당 문중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20여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대표적인 인물로 의열투쟁의 큰별 김지섭, 사회주의 이념을 갖고 투쟁한 김응섭, 사회주의와 민족문제를 연결시킨 김재봉을 들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김응섭이 옥중에서 지은 시 '옥중음' '김지섭 의열단 신임장', 김재봉의 '옥중엽서' 등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 가문의 가정교육 현장을 볼 수 있는 물품도 만날 수 있다. 김응조의 7대손 김종휴가 거처하던 서재에 걸린 서소 현판과 경서를 외우는 학습방법에 이용되는 죽첨, 그리고 벼루함, 문서함 등이 전시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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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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