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아메리카 드림' 품고 롯데케미칼·한화큐셀·SK이노 미국行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15:20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15:23

수요 있는 곳에 공급 있어...거점 다각화로 위험 분산 효과 달성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국내 화학기업이 잇따라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거점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일 루이지애나 주 에탄크래커 및 에탄글리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앞서 한화큐셀은 올 2월부터 미국 현지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 양산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에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롯데 케미칼 레이크찰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 케미칼 제공]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에 건설된 롯데케미칼의 에탄크래커는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 에틸렌글리콜 공장은 연간 70만톤의 에틸렌글리콜을 각각 생산한다. 이로써 롯데는 연간 45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 1위, 세계 7위의 화학사로 자리잡았다.

롯데케미칼이 미국 현지 공장을 건설한 것은 단순히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기존의 납사크래커와 달리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에탄크래커를 건설해 원료 다각화를 달성하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에탄크래커는 셰일가스가 있는 지역에서만 가능하다"며 "셰일가스가 나오는 지역에서 원료 다변화를 하는 게 미국 진출의 주 요인이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거점 다각화를 이뤄 국제 환경 변화로 인한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큐플랫(Q.FLAT)을 활용해 설치된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 공장은 지난 2월 태양광 모듈 생산에 돌입했다. 조지아주 공장에서는 약 2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량 수준인 연간 1.6기가와트의 모듈이 생산된다.

이같은 한화큐셀의 미 공장 건설은 미국 태양광 시장의 규모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904메가와트로 1기가와트가 채 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의 태양광 발전 설치량은 국내 설치량의 16배에 달하는 14.6기가와트에 달했다.

그 외 지난해 2월 발효됐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위험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오른쪽 여섯번째부터)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김준 SK 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19일(현지시간) 커머스시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 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2조 296억원(17억달러)이 투자된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한 첫 공장이다.

헝가리, 미국, 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SK이노베이션의 적극적인 전기차 배터리 설비 확충은 '선(先) 수주 후(後) 발주' 원칙에 따른 것이다.

배터리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하면서 완성차 공장과 근거리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을 수주의 기본조건로 제시하는 기업이 늘었다. 품질 관리와 물류비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건설 예정인 조지아주 공장의 경우 미국 본토 내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져 관세와 규제로부터도 자유롭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도 완성차 공장에 맞춰 전기차 공장을 증설 중이다.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폭스바겐 공장에 납품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설비 투자도 계획이 있지만 국내 전기차 공장의 수주가 우선"이라며 "선(先) 수주 후(後) 발주의 원칙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dot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