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美 전직 관료들 "트럼프 '北 핵시설 5곳' 발언은 빅딜 압박"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10:24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10:24

알렉산더 버시바우 "北 비핵화 제안 부족했다는 방증"
토마스 컨트리맨 "진지한 조치·투명성, 北에 요구한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핵시설 5곳’ 발언은 북미 간 핵협상의 ‘빅딜’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 핵시설 갯수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완전한 비핵화의 범위에는 우라늄 농축 등이 이뤄지는 핵시설에서부터 미사일 기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미국의 비핵화 해법은 '빅딜'이자,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 대사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협상을 포기한 게 아니라 행동을 보류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시설의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 것은 하노이에서 북한이 내놓은 비핵화 제안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토마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차관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사실을 폭로한 것은 아니며, 미북 간 교착상태 속에서 북한의 보다 진지한 조치와 투명성을 요구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당시 베트남을 떠날 때 김 위원장에게 ‘합의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왜냐하면 그는 핵시설 중 1~2곳을 없애길 원했지만 5곳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나머지 3곳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으며 ‘합의를 하려면 제대로 된 합의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원하는 ‘협상 타결조건’이 더욱 구체화 된 것이이서 외교가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북한 영변 핵시설 [사진=38노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곳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평안북도 영변·태천·박천, 영변이 위치한 분강 지역, 평안남도 강선, 자강도 희천, 황해북도 평산 등을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관측도 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북한이 폐쇄해야 할 시설의 숫자를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첩보와 정보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