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워커 뷸러에 이어 2차전 선발 등판
박찬호의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 넘을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류현진이 시즌 7승이자 박찬호의 연속 무실점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LA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5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류현진(32)은 워커 뷸러(25)에 이어 26일 오전 8시15분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9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은 1.52다. 특히 탈삼진 59개를 잡아내면서 볼넷은 단 4개를 내주는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회부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연속 무실점 기록은 박찬호(은퇴)가 보유하고 있다.
류현진 시즌 7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인 2000년 9월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2001년 4월8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3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이 이번 경기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다저스의 역대 최고 기록은 1988년 오렐 허샤이저가 세운 59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피츠버그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은 2.51을 남겼다.
동갑내기 친구인 피츠버그의 강정호(32)와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지난 14일 왼쪽 옆구리 염좌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강정호는 24일부터 출전이 가능하지만 시즌 타율 0.133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류현진은 5월 4경기에서 3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2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5월의 마지막 등판인 피츠버그전까지 호투를 펼친다면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류현진이 박찬호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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