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인터뷰] 유지인 “북한 이슈, 한국 작가가 제일 잘 보여줄 수 있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설치미술가 유지인, 아트부산 2019서 ‘North’ 시리즈 선봬
"유학 후 북한 이슈에 관심 가지기 시작"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각난 거울에 붉은색으로 새겨진 ‘Quite Soon’(곧). 남북한의 화해 무드를 알린 이 글귀가 유지인 작가의 손에서 작품으로 제작됐다.

올해 17개국 164갤러리가 참여하는 ‘아트부산 2019’에서 유지인 작가는 정치 이슈를 소재로 한 작품 ‘North’ 시리즈를 더컬럼스 갤러리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번 페어에서 선을 보인 작품 대부분은 신작이다.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유지인 작가 2019. 05.31 89hklee@newspim.com

‘Quite Soon’은 지난해 9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 성사를 앞두고 유엔총회에서 전한 말이다. 당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두고 미국과 합의를 논하는 단계라 전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더컬럼스 갤러리 부스 한쪽 벽면은 설치작가 유지인의 ‘North’ 시리즈로 채워져있다. 초이앤라거 갤러리 관계자도 유지인 작가의 작품을 보고 ‘유니크하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 작가는 수줍어하며 이번 아트부산 2019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North’ 시리즈는 북한의 인쇄 매체에서 따온 아이콘과 선전 문구를 거울 조각에 붉은색 스테인드 글라스로 새긴 작업이다. 유지인 작가가 정치 이슈, 북한과 관련한 선전 문구를 소재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11년 유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을 한국 사람이라고 소개하면 외국인들은 "‘북한’에서 왔느냐 ‘남한’에서 왔느냐" 되물어보기 일쑤였다. 이를 계기로 유 작가는 한국과 북한의 이슈에 관심을 가졌다. 한국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이슈가 남북한 문제임을 깨달았다.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지인 작가의 'North' 시리즈 2019.05.31 89hklee@newspim.com

“처음에는 뉴스로 북핵 이슈를 접하게 됐고 정치에 관심을 갖고 공부도 했어요. 한국작가로서 정치에 대한 이야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니 남북한 문제가 제 머릿속에 들어오더라고요. 세상엔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지만 한국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이야기는 북한과 관련한 아트라는 게 제 판단이었어요.”

작가는 주로 뉴스나 인터넷 기사, 트럼프의 트윗 혹은 고서적을 통해 북한과 관련한 이슈와 선전 문구를 수집한다. 많이 남아있진 않으나 1970~1980년대 한국에서 제작한 북한책을 시장에서 어렵게 사기도 하고 미국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에 대한 책들도 참고한다. 이러한 수집 과정에서 재미있는 것은 정권에 따라 바라보는 남북한 이슈의 변화다.

“‘North’ 시리즈 초반에는 남북한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때였어요.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하는 때였죠. 북한의 선전이 가장 날 섰던 때였고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뉴스에서도 북한에 우호적인 소식이 많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에 대해 ‘나는 그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유지인 작가 2019. 05.30 89hklee@newspim.com

작가는 ‘North’ 시리즈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거울이기 때문에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동시에 자신을 비추는 거울 속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거울 속 문구는 보는 이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서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작가는 “같은 작업을 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수령을 ‘아버지(fahther)’, 당을 어머니(mother)로 섬길 것을 요구하며 선전 문구에 ‘아버지’를 쓴다. 작가가 ‘Father’를 거울에 붉은 색으로 썼더니 누군가는 ‘아버지’로, 혹은 종교적인 신으로 받아들였다. 실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이도 있다.

“거울의 물성이 참 재미있어요. 반사가 되니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이 누구든 작품을 보는 자신에게 이입될 수밖에 없어요. 물론 거울에 비친 모습이 100%가 사실은 아닐 거예요. 왜곡이 일어날 수 있죠. 작품을 본인에 투영해 보고 있지만 이는 100%가 아닌 거죠. 마치 북한을 바라보는 우리 모습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북한 소식은 우리 대중매체를 한 번 걸러 보게 되니까요. 우리가 아는 것이 100%는 아니겠죠.”

[부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유지인 작가 회화 작품 2019.05.31 89hklee@newspim.com 

유 작가는 스태인드글라스 연작 'K2' 시리즈도 하고 있다. 이는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긴장감 속에서 70여년을 지내온 한국의 현실을 위트있게 표현하고 있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아들로 총을 건네줘야만 하는 상황을 직시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작업했어요. 이전에는 단순히 저의 유희를 위한 작업을 주로 했는데 유학 후에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내 나라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죠. 최근에 한 개인전도 모국이라고 해서 ‘마더랜드’였고요. 내가 처한 나라의 이야기였어요. 나는 나를 낳은 어머니를 잊을 수 없고 우리 엄마의 엄마도 마찬가지죠. 결국 우리나라니까요.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를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지인 작가는 설치미술가 겸 부즈 아트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최한 전시 '손의 축제'에 참여했으며 당시 미술관에서 작가의 작품 일부를 소장하기도 했다. 표갤러리와 대안공간 루프에서도 전시를 가졌다. 아트디렉터로서 '뿌까'와 '쌈지', 화장품 브랜드' 뮤리' 공간 연출에도 참여했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하정우 vs 한동훈 예측 엇갈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는 경기 평택을(재선거)과 부산 북구갑(보궐선거) 선거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다만 북구갑 예측조사 결과가 방송3사(KBS·MBC·SBS) 하정우 민주당 후보 42.6% 한동훈 무소속 후보 41.6%인데 비해 JTBC 하정우 37.6% 한동훈 48.1%로 집계돼 실제 개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 평택 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0.3%,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30.6%,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1% 순이다. 세 후보 격차는 각각 1%포인트(p)도 나지 않는다. JTBC 예측조사에도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4.20%,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6%로 나타났다. 양 후보 격차는 2.6%p로 접전 양상이다.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후보 42.6%, 한동훈 후보 41.6%,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5.8%였다. 하 후보와 한 후보 격차는 1.0%p 차이로 초접전 구도다. JTBC 조사에서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후보 48.1%, 하정우 후보 37.6%로 격차가 10.5%p까지 벌어지며 한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지사 부산 북 갑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매 5번째 유권자를 등간격으로 뽑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p~4.1%p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상대로 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더해졌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최소 ±3.1%p, 최대 ±5.5%p다. JTBC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분석틀을 활용한 예측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eo00@newspim.com 2026-06-03 19:48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