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돼지열병 발병 돼지도 헐값에 팔려"...마구잡이 유통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0:15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8:20

자유아시아방송, 北 소식통 인용 보도
판매상들, '발병 돼지도 익히면 괜찮다'며 헐값 유통
소식통 "당국, 검역·단속 제대로 않고 대책도 없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에 걸려 죽은 돼지고기가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 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내에서 전염병에 걸린 돼지들이 소시지 공장에 헐값으로 판매되면서 소시지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바이두]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평성시장과 순천시장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햄과 30cm 정도의 소시지 낱개 가격이 개당 내화 6000원에서 4000원 이하로 폭락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후에도 국영목장들이 전염병에 걸린 돼지들을 매몰 처분하지 않고 소시지공장에 헐값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소시지들은 외화벌이 회사들에 눅게(싼 값에) 넘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국영목장들은 전염병 발병 이후 바빠져서 폐사한 일부 돼지만 땅에 묻고, 돼지 종자 값이라도 건지려는 생각에 소시지 생산회사들을 찾아가 외상으로 돼지를 주겠으니 얼마만이라도 현금으로 갚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도시 주민들은 대부분 부엌마루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돼지를 몇 마리씩 기르고 있는데 이 돼지들도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소시지 원료가 부족해 생산을 못 하던 개인 소시지업자들은 돼지전염병을 기회로 돼지들을 무더기로 사들임으로써 오랜만에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 "개인업자들은 전염병으로 죽은 돼지고기를 헐값에 사들이면서 '섭씨 100도 이상으로 익히고 가공한 소시지나 햄은 건강한 사람이 먹어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소시지를 시장에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다른 소식통도 "신의주에서 방역소와 보안서가 나서 전염병에 걸린 돼지고기를 장마당에서 팔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지만 그저 형식 뿐"이라면서 "장마당 상인들은 위생방역소가 발급한 돼지고기검역증을 돈으로 사들인 다음 전염병으로 죽은 돼지고기에 붙여서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상인들은 돈 많은 고객들에게는 검역이 확증된 돼지고기를 제 값에 판매하고 서민들에게는 죽은 돼지고기를 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며 "전염병으로 죽은 돼지고기가 마구 유통되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시 증상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한편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발병 이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실효성 있는 대처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중앙당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처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는 지시만 내릴 뿐 전염병 방제에 필요한 약품 등 방제 지원은 전혀 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어 "시군 방역소에서도 국영돼지목장에 소독약을 뿌려주고 날풀로 주던 돼지사료를 끓여서 주라는 방법만 알려줄 뿐 감염된 돼지들에 대한 사후처리 감독을 하지 않아 목장돼지들이 빠른 속도로 감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